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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해외법인 채무보증 감소…사업재편 효과볼까 100억 가까이 축소…중국 광저우·충칭은 채무상환 완료

정미형 기자공개 2019-10-10 09:10:1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푸드빌의 계열사 채무보증액이 줄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약 100억원 가까이 채무보증액이 줄어든 가운데 중국법인의 경우 광저우와 충칭법인은 채무 상환을 완료한 상태다. 이에 업계에서는 CJ푸드빌의 사업 구조조정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8일 CJ푸드빌에 따르면 현재 계열사에 대한 CJ푸드빌의 채무보증 잔액은 879억원으로 집계됐다. CJ푸드빌이 계열사 채무보증을 선 곳은 모두 6곳으로 모두 해외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이다.

이들 법인에 대한 CJ푸드빌의 채무보증액은 △2017년 9월 956억원 △2018년 9월 962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9월 말 현재는 879억원으로 채무보증액이 9% 가까이 줄었다. 법인별로 보면 중국법인 중 하나인 CJ베이징베이커리에 대한 채무보증액이 26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도네시아 248억원, CJ베이커리베트남 13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CJ푸드빌 채무보증액

이미 CJ푸드빌의 채무보증액은 자기자본을 넘어선 상태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자기자본 1041억원 대비 채무보증액 비중은 86% 정도에 머물렀으나 현재 자기자본이 729억원으로 줄며 채무보증액 879억원이 이를 뛰어넘었다.

그동안 CJ푸드빌이 해외사업 안착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결과다. CJ푸드빌은 2010년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채무보증을 이어갔다.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론칭했던 때와 일치한다. 하지만 흑자를 내기는 쉽지 않았다. CJ푸드빌은 지난해 미국 법인이 진출 14년 만에 흑자 전환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해외 법인 가운데 최초다.

특히 중국은 CJ푸드빌의 부담이 가장 큰 곳이다. 현지 법인이 5곳이나 설립되어 있으나 출범 이래 수익을 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채무보증을 가장 많이 받은 CJ베이징베이커리법인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 각각 614억원, 135억원을 기록했다. CJ베이징베이커리법인은 CJ푸드빌의 대표 브랜드인 뚜레쥬르 사업을 현지에서 벌인다.

CJ푸드빌은 2005년 베이징에 뚜레쥬르 1호점을 내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0년 투썸플레이스와 비비고 레스토랑, 2012년 빕스가 중국에 차례로 진출했다. 그러나 해외법인의 경우 뚜렷한 실적개선 요인이 없는 상황으로 적자가 지속돼온 상태다.

이에 CJ푸드빌은 해외법인을 포함해 전사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국내에선 뷔페 레스토랑인 계절밥상과 빕스 매장축소에 들어갔고, 투썸플레이스 지분을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했다. 중국에서도 2018년 7월 203개까지 늘었던 뚜레쥬르 매장을 지난해 말 160여개로 줄이고 현재 제자리다. 빕스 매장의 경우 아예 폐점시키며 자취를 감췄다.

CJ푸드빌 중국법인

그러나 올해부터는 CJ푸드빌의 사업 재편 효과가 나타나며 채무보증액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법인의 경우 중국 현지 사모펀드와 함께 뚜레쥬르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다. 이미 중국 광저우와 충칭 법인은 채무 전액을 올해 상환한 상태다.

CJ푸드빌은 일단 그동안 개편된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사업에서 손실이 컸는데 그 부분에서 많이 개선된 상황"이라며 "올해는 성적표가 나올 때쯤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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