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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아이피, 현대맨 CFO 영입 ‘젊은조직' 구성 하반기 추가 펀딩에 대신증권 주관사로 2020년 이후 상장 추진도

조영갑 기자공개 2019-10-11 08:09:1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D 바이오 시뮬레이션 및 프린팅 플랫폼 기업 메디컬아이피가 핵심인력 구성을 완료하고, 하반기 추가 펀딩에도 박차를 가한다. 메디컬아이피는 최근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0~2021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메디컬아이피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해 법무이사, 의료자문단 등의 핵심인력 구성을 완료했다. 눈에 띄는 점은 박상준 대표(1978년 생)를 비롯해 대다수가 30~40대 구성원으로 꾸려졌다는 점이다. 박 대표는 "기술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른 분야인 만큼 다양한 이력을 가진 젊은 구성원들로 진용을 꾸렸다"고 밝혔다.

CFO로 영입된 이혁희 이사(1980년 생)는 대기업과 벤처캐피털 업계를 거친 이력의 소유자다. 현대중공업 재정, 국제금융 파트에서 10년 간 근무하고, 아산나눔재단 스타트업팀 팀장을 지낸 ‘현대맨'이다. 스타트업 발굴, 인큐베이팅 업무를 주도한 이력을 바탕으로 메디컬아이피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메디컬아이피임원진
왼쪽부터 이혁희, 정선화 이사, 윤순호 교수, 이광 중국법인장.

이 이사는 "대기업의 자금관리와 해외법인 관리 등 업무를 담당하고, 벤처캐피털 영역에서 경력을 쌓았다"면서 "벤처펀드 출자사업,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경력을 바탕으로 향후 메디컬아이피의 펀딩, 해외업무 등을 보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혁희 이사는 당장 10월 오픈한 추가 펀딩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펀딩은 지난 4월 진행한 56억원 규모의 시리즈B보다 더 증가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아이피 측은 후반기 펀딩을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중국, 미국 및 신흥시장의 진출을 위해 해당국가 인증 작업과 국내 판로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메디컬아이피는 11월 미국 FDA 인증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이며, 유럽 CE 역시 내년 초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중국 CFDA 인증을 신청하고 내년 인증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아이피는 지난 7월 중국 시안에 개원한 시안국제메디컬센터(1만5000병상)에 알리바바헬스케어 등과 함께 ‘3D 영상기술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CFDA 승인 절차를 거쳐 현지 임상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혁희 이사와 함께 정선화 법무이사(CLO)와 이광 중국법인장 역시 메디컬아이피를 이끌 30~40대 임원이다. 1984년 생인 정 이사는 사법고시 51회로 법무법인 명진 변호사로 활동하고, 메리츠종금증권 법무팀장을 거쳐 최근 메디컬아이피로 영입됐다. 자본시장과 금융법무 등을 두루 거친 법률가로, 메디컬아이피의 메딥과 아낫델의 IP를 총괄한다.

이광 중국법인장(1980년 생)은 울산의대 성형학 박사 출신 의사로, 서울아산병원 대외정책팀장을 지냈다. 중국 시안에 있는 메디컬아이피 중국법인을 이끌면서 중국 진출사업을 총괄한다. 외에 윤순호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의료자문)는 서울대병원과 메디컬아이피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의료영상 분석 성능의 높이고, 정확도를 향상하는 데 자문을 제공한다.

2015년 박상준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설립한 메디컬아이피는 메딥(MEDIP)과 아낫델(ANATDEL)을 주력 기술로 하는 기업이다. 메딥은 정확한 임상분석과 수술을 위해 2D 영상을 3D 모델로 변환해 인체 내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3D 프린팅/가상현실 시스템을 통해 개인 맞춤형 인체장기 모형을 출력, 제작하는 기술이 아낫델이다.

실제 서울대병원에서는 메딥, 아낫델 모델을 적용해 암 병변 탐지율을 20% 이상 올렸으며, 심장수술 30일 내 재수술율을 56.12%에서 12.95%로 낮췄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D 프린팅 분야 샘플밴더(참조기업)으로 선정했다. 박 대표는 ISO/TC 261(의료용3D프린팅 국제기술표준화)전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박 대표는 "기존 의료기기 생태계에 없던 의료자문단을 운영하면서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과 협력해 빠른 시간 안에 메디컬아이피의 신기술을 임상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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