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이엔씨, 증선위 지적에 9년치 재무제표 재작성 2010~2016년 특수관계자 싱가포르 법인 등 누락 후속 조치
신상윤 기자공개 2019-10-15 07:08:2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박용 전자 장비 제조사 삼영이엔씨가 증권선물위워회 지적에 따라 9년 치 재무제표를 재작성했다. 특수관계자 거래 기재 미비와 재고자산 과대계상 등을 지적받았다. 증권선물위원회는 회계책임자 해임을 권고하는 등 중징계를 내렸다.코스닥 상장사 삼영이엔씨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2010~2018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를 다시 제출했다. 지난달 25일 증권선물위원회가 2010~2016년 삼영이엔씨 재무제표에 대한 조사 및 감리 결과를 지적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영이엔씨가 이 기간 특수관계자인 'Won Electronics'과 거래 내역을 주석에서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매년 적게는 22억원에서 많게는 4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표기되지 않았다. Won Electronics는 2015년 삼영이엔씨 창업주 황원 전 대표가 현재 부인인 노은아 씨와 결혼하면서 특수관계자에 편입됐다.
또 2012년, 2013년, 2015년 등 3개년 대손충당금이 매출채권 발생 시점 조정 등을 통해 과소계상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10~2016년 장기 또는 불용재고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채 재고자산을 과대계상한 점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 지난해 7월 삼영이엔씨는 대손충당금 추정을 수정하면서 2010~2017년 재무제표를 재작성하고 감사보고서도 다시 제출했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영이엔씨에 과징금 1억원 부과와 감사인 2년 지정을 조치했다. 아울러 내부회계관리자인 최인준 이사를 해임할 것을 권고하고 그와 황 전 대표 및 회사를 검찰에 통보했다. 삼영이엔씨는 현재 지난달 26일부터 이 같은 이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사유가 발생해 주식 매매 거래가 중단됐다.
1978년 설립된 삼영이엔씨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해상용 통신·항해·어로 장비들을 국산화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3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올해 만 76세로 고령인 창업주 황 전 대표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2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했다. 지난해 황 전 대표의 장남인 황재우 대표가 경영일선에 나섰으며,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녀인 황혜경 대표와 사위(장녀의 남편) 이건기 대표 등 3명이 공동 대표로 경영을 이끌고 있다.
삼영이엔씨 관계자는 "증선위 지적에 따라 최 이사는 해임 처리한 상태"라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 모니터]상장 나선 재영텍, '적자 전환' 난관 뚫을까
- 4년만에 대표직 내려온 송영숙 '침묵'…임주현 "안타깝다"
- "준비·설득 다 부족했다"...이우현 회장의 바이오 M&A 성찰
- [Company Watch]'군수공백' 아이쓰리시스템, 민수 '상쇄'
- [Company Watch]'흑자전환' 신성이엔지,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
- [Company Watch]'800억 수주잔고' 엔시스, 1분기 실적 '선방'
- 미래산업, 신규 수주 확대 흑자전환
- [Company Watch]라온시큐어, 옴니원 NFT 필두 '사업 다각화 속도전'
- 한미통합 결렬에도 '확장본능' OCI, 해외 제약사 인수 검토
- [돌아온 임종윤 넥스트 한미약품]모친 해임한 임종훈 대표 첫 일성 "단독체제로 경영속도"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공시가격 하이엔드 디벨로퍼]한남더힐 '엔앤피아이', '주택' 성과 '폐기물'로 다각화
- [2024 공시가격 하이엔드 디벨로퍼]대신F&I '나인원한남', 순위 밀려도 화제성 '여전'
- [2024 공시가격 하이엔드 디벨로퍼]'에테르노 청담' 넥스플랜, 성공 포트폴리오 '차곡차곡'
- [2024 공시가격 하이엔드 디벨로퍼]빌폴라리스, 4년 연속 최고가 'PH129' 명성 잇는다
- [이사회 모니터/HDC현대산업개발]용산발 감사위원회 재편 불가피
- 송도 개발 NSIC, 현금 60% 압류에 재무건전성 '빨간불'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현대엔지니어링, 최대 실적 속 공사비 회수 '선방'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SK에코플랜트, SK하이닉스 준공에 공사비 회수 '순풍'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HDC현대산업개발, '개포1단지' 공사비 회수 관건
- [건설리포트]삼성E&A, 연간 수주 목표 달성 '이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