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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진 복심' 민병삼 KCC 부사장, 사내이사 복귀 주총서 분사·등기임원 선임 확정…임원 세대교체 관측도

구태우 기자공개 2019-10-18 08:25:4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6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병삼 KCC 부사장이 내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복귀한다. 사내이사에서 퇴임한 지 1년 여 만의 복귀다. KCC는 내년 1월 사업부 분사를 앞두고 있어 민 부사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민 부사장을 중심으로 임원진 세대 교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KCC그룹 내에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16일 KCC의 주주총회소집결의 공고에 따르면 KCC는 내달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민병삼 관리본부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KCC와 계열사 코리아오토글라스(KAC)의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도 함께 다뤄진다. KCC의 홈씨씨 인테리어 사업과 유리 사업을 신설법인 케이씨씨글라스(KCG)에 넘기는 게 이번 분할의 핵심이다.

건자재 업계는 민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 민 부사장은 KCC 그룹 내에서 정몽진 회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인사다. 그는 정몽진 회장과 고려대 경영학과 79학번 동기다. 정몽익 사장은 동 대학교의 경영학과 80학번이다. 민 부사장은 오너일가와 대학생활을 함께 했다. 그는 6인 부사장 중 연공서열로 3번째에 속하지만 오너일가의 돈독한 신임을 받고 있다.

민 부사장이 신임을 받는 건 학연 때문은 아니다. 오랫 동안 기획 및 관리업무를 맡으면서 그룹 내 대소사를 매끄럽게 해결했다는 평이다. 2014년 KCC 노조는 14년 만에 파업을 벌여 노사 간 대립이 극심했다. 당시 관리본부장이었던 민 본부장은 노사갈등을 완만하게 해결했다. 금강고려화학과 코리아오토글라스에서도 임원을 지내 그룹 계열사의 사업까지 훤히 꿰뚫고 있다는 평이다. KCC의 핵심 해외법인인 싱가포르와 중국에서 법인장을 지내 해외사업에도 정통하다. 싱가포르 법인은 KCC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해외법인이다.

내달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사업부 분할 안건이 통과되면 내년 1월2일부로 △유리 △상재 △홈씨씨 사업부는 분리된다. 이들 사업부는 신설법인인 KCG에 편입된다. 분할 비율은 0.8417998: 0.1582002이다. 민 부사장은 분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주의 반발 등 경영 현안들을 주도적으로 관리한다.

업계는 이번 분할로 KCC그룹이 적잖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분할이 정몽진 회장과 정몽익 사장 간 계열분리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KCC그룹은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3남이 형제경영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실리콘과 건자재(도료 포함) 사업을, 정 사장은 유리와 홈씨씨 사업을 맡는다. 삼남인 정몽열 KCC 건설 사장은 기존대로 건설업을 운영한다.

KCC 내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민 부사장을 필두로 한 임원진 세대 교체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KCC는 △이정대 중앙연구소장 △김영호 영업본부장 △민병삼 관리본부장 △신동헌 생산본부장 △이대익 교육원장 등 6인 부사장 체제다. 올해 임원인사 때 부사장 승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대익 부사장 등은 2009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10년 이상 재직 중인 인사다.

KCC 관계자는 "B2C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분사한 것"이라며 "계열분리 가능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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