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10년만에 글로벌 비전 달성 '청신호' 해외 매출 1조 돌파 '임박'…'성수기' 4분기 실적 관건
박상희 기자공개 2019-10-21 13:05: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8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이 올해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간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서는 '2조 클럽' 기업인 농심이 해외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면 전체 실적의 절반 가량을 해외에서 달성하는 셈이 된다. 해외 매출 규모는 농심이 글로벌 식품회사로 얼마나 빠르게 발돋움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바로미터다.농심은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당시 농심은 연간 해외실적이 전년(2017년) 대비 18% 성장한 7억6000만 달러(약 8557억 원)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농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실제 해외 매출은 7402억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 매출이 6102억원, 수출을 통한 매출이 1300억원 가량이었다.
전망치와 실제 실적 격차는 환율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심 관계자는 "당시 집계는 평균 환율을 감안한 것이어서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 해외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2010년대 초반부터 내걸은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농심이 약 10년 만에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농심은 연간 매출이 2조원을 넘는 '2조 클럽' 기업이다. 지난해 농심 전체 매출액은 2조236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해외에서 올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
국내 식음료 기업 가운데 해외 매출이 국내를 넘어선 곳으로는 오리온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해외 매출이 1조원을 넘거나 1조원을 바라보는 곳도 오리온, CJ제일제당, 하이트진로 정도다. 그만큼 해외 매출 1조 달성의 의미는 크다.
|
상반기 기준 농심의 해외 매출액은 4100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과 미국법인이 해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법인 매출이 1500억원 가량이고, 중국은 이보다 조금 더 높은 실적을 올렸다. 연간 기준 매출 해외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실적이 반등해야 한다.
시장에선 농심이 3분기에만 6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매출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실적이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 관계자는 "3분기까지 실적은 사상 최대 해외 실적을 달성했던 전년 대비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해외 실적은 4분기가 가장 좋기 때문에 4분기 실적이 1조원 돌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