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인도 투자 물꼬…포트폴리오 다변화 눈길 현지 배달업체 던조 지분 인수…아시아 공략 본격화
김혜란 기자공개 2019-10-22 11:38:0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1일 11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도 배달업체 던조(Dunzo) 투자를 통해 인도 시장에 첫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해외 투자처 다변화를 위해 인도 투자를 계획하고 지난 2여 년 간 신중하게 딜 소싱(투자처 발굴)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인도 투자에 물꼬를 튼 만큼 앞으로 동남아시아 투자포트폴리오를 어떤 색깔로 채워갈지 주목된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스틱벤처스와 함께 인도 배달업체 던조에 약 1000만달러(약 118억원)을 투자했다. 전체투자금 중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약 800만달러(약 94억원)을 투입했다. 투자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신흥 시장인 인도에서 첫 투자를 성사시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던조는 설립 4년 차를 맞은 인도의 스타트업기업으로 신석식품과 음식, 생활용품, 의약품 등을 배달해주는 업체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첫 인도 투자기업으로 던조를 선택한 것은 던조가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해 사업 확대에 나선다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도 투자는 처음인 만큼 현지 투자자문사를 파트너사로 섭외했다. 이번 던조 투자 건도 파트너사가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은 그 동안 해외 투자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해왔다. 동남아시아에서 발 빠른 투자에 나서 아세안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발맞춰 그동안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약 2년 전부터 인도 투자 기회를 엿보며 신중하게 투자처를 물색해왔다. 인도는 인구가 많고 성장잠재력이 커 신흥국 중에서 유망한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두산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난 5월 3170억원 규모로 조성한 '팬아시아 4차산업 그로쓰캐피탈 펀드'는 인도 투자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추가하게 됐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 펀드를 통해 지금까지 총 8개 기업에 1794억원을 투자했다. 소진율은 펀드 결성 6개월도 안 돼 약 57%에 달한다.
팬아시아 4차산업 그로쓰캐피탈 펀드는 국내와 아시아 지역의 유망 기업을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 펀드를 통해 베트남 치하(새끼 새우) 생산업체 비엣UC씨푸드(Viet Uc Seafood JSC), SK그룹과 공동으로 중국 농업회사 조이비오(631억원) 등에 투자한 바 있다. 국내 기업 두 곳에 투자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베트남과 중국, 인도 등 해외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채웠다.
또 팬아시아 4차산업 그로쓰캐피탈 펀드로 투자할 해외 투자 라인업이 돼 있어 올해 안에 추가 투자를 통해 드라이파우더(미소진 물량)를 빠르게 소진해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향후 인도의 어떤 산업, 유망 기업을 발굴해 투자할지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도 해외로 투자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1조20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한 스페셜시추에이션 2호 펀드(SSF 2호)를 활용해 국내·외 가리지 않고 투자처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SSF2호는 1조5000억원까지 펀드 규모를 키운다는 목표로 현재 추가 펀드레이징을 진행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김혜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Red & Blue]미국 현지 생산 앞둔 알루코, 통상 리스크 해소 기대감
- [Red & Blue]'실적 개선' 감성코퍼레이션, 일본·대만·중국 개척 도전
- [ESS 키 플레이어]한중엔시에스 '국내 유일 수랭식 공급' 가치 부각
- [ESS 키 플레이어]훈풍 탄 서진시스템, '1조 클럽' 가입
- [i-point]위세아이텍, 대한소방공제회 사업 수주…데이터 기반 행정 고도화
- [i-point]감성코퍼레이션, 75억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
- [Red & Blue]유일에너테크, '레이저 노칭' 해외 시장 확장 집중
- [ESS 키 플레이어]상장 앞둔 에이스엔지니어링, 사상 첫 매출 6000억대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