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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용 화덕피자' 고피자, 6조 인도시장 공략 박차 '방갈로르'에 2호점 오픈, 동남아 진출 발판 마련

김은 기자공개 2019-10-24 08:13:0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3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 1인용 화덕피자 프랜차이즈 기업 '고피자(GOPIZZA)'가 기술 혁신과 글로벌한 메뉴를 앞세워 국내를 넘어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 시장은 고피자의 첫 해외 진출 지역인 만큼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등 해외 시장으로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
23일 업계에 따르면 고피자는 최근 인도 방갈로르에 2호점을 열었다. 현지 공유 주방 내에 입점해 브랜드를 알리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고피자 본사는 전용 생산설비 공급과 매장 운영 메뉴얼 등을 제공하고 인도 법인 파트너사가 현지 사업 운영과 영업, 마케팅 등을 진행한다. 이미 방갈로르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1호점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2호점 오픈을 통해 인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향후 직영 매장 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인도 피자시장의 경우 연간 6조원 규모로 해마다 20%이상 성장하고 있다. 시장 자체도 크지만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피자는 현지 도우공장 설립부터 부동산, 위생 관련 법인 설립 등을 직접 챙기며 해외 진출에 공을 들였다.

고피자는 합리적인 가격과 1인용 화덕피자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고피자를 창업한 임재원 대표(사진)는 싱가포르 경영대 졸업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푸드테크 스타트업에 취직했으며 2015년에는 직접 '푸드 트럭'을 창업했다. 피자의 경우 문화, 종교 등의 제한없이 모든 국가에서 소비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아이템을 선정했다.

밤도깨비 푸드트럭으로 시작한 고피자는 전국 백화점 입점을 거쳐 현재 매장 50개를 보유한 화덕피자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본사 매출액은 매월 20%씩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200호점까지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임 대표는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9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있는 30세 이하 리더'에 선정됐다.

고피자는 자체 개발한 화덕 고븐(GOVEN)을 사용해 1인용 화덕 피자를 패스트푸드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3~4인이 함께 즐기는 기존 프랜차이즈 피자와는 다르다. 이를 위해 피자굽기에 최적화된 자동화덕 고븐을 2017년 개발하고 특허출원하며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또 매장에서 도우를 만들 일 없이 자체 생산공장에서 초벌 구이가 된 완성품 도우를 매장으로 생산해보내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올해 2월에는 강원도에 위치한 피자 도우공장을 인수했다.

특히 고피자는 효율적인 주방 시설과 간단한 조리과정으로 필요 인력과 공간을 4분의 1로 줄여 높은 회전율과 투자대비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최대한 좁은 공간에서 최소한의 사람수로 피자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고피자는 생산, 물류, 가격 등을 최적화해 소비자들에게 5000~6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러한 고피자의 기술력과 해외 확장성을 높게 평가한 벤처캐피탈들은 초기부터 잇따라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올해 캡스톤파트너스, 빅베이슨캐피탈,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캡스톤파트너스와 빅베이슨캐피탈 등은 프리시리즈A에 이어 후속투자에 참여했다. 60억원에 달하는 누적 투자금을 통해 고피자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AI 기술력으로 매장 효율성과 확장성을 확보해 세계적인 피자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외식업 분야의 경우 경쟁이 치열하고 인건비 등의 문제로 수익성을 내기 어려워 투자금 회수가 까다로운 분야로 꼽힌다"며 "하지만 고피자의 경우 전통적인 외식 사업에 차별화된 기술력과 효율적인 운영방식을 접목시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향후 해외로의 확장성도 매우 높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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