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F&I, 조달 속도…인수사 대가는 [IB 수수료 점검]2년물 보수 10bp, 업계 평균의 절반…4년 전보다 반토막
이지혜 기자공개 2019-10-30 12:52: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9일 0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에프앤아이(하나F&I)가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들어 공모채를 세 차례나 발행했지만 정작 조달 파트너인 IB에게 지급하는 인수수수료율은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매년 수수료가 큰폭으로 떨어지고 있다하나F&I가 11월 6일 모두 130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발행한다. 만기구조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900억원이다. 수요예측은 29일 이뤄진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IBK투자증권이다.

출처: 하나에프앤아이 증권신고서(2019.10.25)
하나F&I가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올 들어 세 번째다. 올해 5월과 8월에도 각각 1500억원, 200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찍었다. 하나F&I는 2015년 외환F&I에서 사명이 바뀐 뒤 올해까지 해마다 공모채를 발행하며 공모채 시장의 단골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인수수수료율은 업계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낮다. 하나F&I가 이번 공모채 발행 주관사에게 지급하는 인수수수료율은 2년물 10bp, 3년물 15bp다. 일반적으로 인수수수료율이 낮으면 대표주관수수료율을 높게 책정해 업계 평균인 20bp를 맞추는 것과 달리 하나F&I는 별도의 대표주관수수료도 책정하지 않았다.
올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공기업, 금융기업을 제외한 일반 기업 중 공모채를 발행하며 10bp 이하로 수수료율을 책정한 기업은 현대엘리베이터, 쌍용양회, 한일홀딩스 등으로 손에 꼽힌다.
하나F&I의 수수료 추이를 봐도 불과 4년 정도 만에 수수료율이 반토막 났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자금 조달에 있어서 공모채 의존도가 높을수록, 중요성이 커질수록 주관사에게 지급하는 인수수수료율도 높아지며 예우를 갖춘다"며 "혹은 대표주관사 수가 줄어들면 그만큼 인수수수료율도 낮아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나F&I가 주관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율은 공모채 발행규모가 늘어난 지금, 과거보다 낮아졌고 대표주관사 수도 2017년 초 1곳에서 올 들어 2~3곳으로 늘어났다.
하나F&I는 2017년과 지난해 공모채를 발행할 당시 만기와 상관없이 인수수수료율로 12bp, 대표주관수수료율로 2bp를 지급했다. 2016년에는 상반기 인수수수료율로 15bp, 대표주관수수료율로 3bp를 지급하다가 하반기 들어 인수수수료율로 13bp, 대표주관수수료율로 2bp를 책정했다. 2015년 2월에는 인수수수료율로 25bp, 대표주관수수료율로 5bp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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