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화장품 '어뮤즈', 세포라로 사업 확장 기지개 면세점 입점·국내외 사업 추진 속도…2018년 매출2억, 20억 적자
정미형 기자공개 2019-10-31 07:40:1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뷰티 브랜드 '어뮤즈(AMUSE)'가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 입점을 계기로 국내외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모회사 스노우의 수익 모델 키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지난 24일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한 세포라에는 국내 독점브랜드 세 개 업체가 입점해있다. 어뮤즈는 이 중 한 곳으로 세포라 입점을 통해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어뮤즈는 현재 자사몰과 세포라를 유일한 유통 채널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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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뮤즈 설립은 스노우에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 창출 목적이 바탕에 있다. 그동안 스노우는 수익 모델을 확보하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지난해 손실만 610억원 규모로 계속해서 적자가 쌓이고 있는 상태다. 지난 8월에도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모회사인 네이버로부터 700억원을 수혈받았다.
스노우는 자사 어플의 주 사용층인 10대~30대 여성들을 겨냥해 뷰티 사업으로 발을 넓혔다. 이렇게 해서 2017년 뷰티 전문 자회사 어뮤즈가 설립됐고 지난해 같은 이름의 브랜드가 론칭됐다.
지난해는 어뮤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인스타그램 기반 쇼핑 플랫폼 업체인 '하트잇' 지분 100%를 약 21억원에 인수했다. 하트잇은 2015년 설립된 회사로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의 스타일링에 관심 있는 구독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향후 스노우앱에서 화장품 등의 가상 체험을 가능하게 하고 이를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게 해 하트잇과 어뮤즈의 사업 모델과도 연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어뮤즈 대표를 서수아 하트잇 대표가 겸하고 있는 데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서수아 대표는 하트잇 창업자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베인컴퍼니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서 대표는 컨설턴트로 일한 경험을 살려 향후 하트잇과 어뮤즈 각각의 전략은 물론 두 회사를 연계하는 전략을 짜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세포라 입점을 계기로 어뮤즈는 국내외 사업 확장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내 독점 유통망인 세포라를 중심으로 면세점 입점을 점차 추진한다. 어뮤즈는 세포라 독점 브랜드 계약으로 세포라와 자사몰, 면세점 외의 다른 유통망으로의 확장은 불가능한 상태로 면세점 입점은 사업 확대에 중요한 요소다.
동시에 해외 사업을 통해 높아지는 해외 시장 수요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어뮤즈는 최근 해외 시장에서 어뮤즈 제품에 대한 구입 문의가 점차 증대되고 있어 해외 사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어뮤즈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고 있지 않았다. 어뮤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2억원을 조금 넘었다. 수익 면에서는 2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고 있어 도움이 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어뮤즈는 세포라 입점을 기회로 보고 있다. 세포라 입점이 브랜드 전략에 큰 변화를 가져오진 않았지만, 이를 계기로 더욱 이름이 알려지게 된 만큼 매출 반등과 함께 흑자 사업부로의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어뮤즈 관계자는 "세포라 입점이 어뮤즈를 알릴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소비자와의 접점이 넓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당분간 세포라 코리아를 국내 독점 유통망으로 삼는 동시에 면세점 입점을 추진하며 국내외 사업 확장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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