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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삼성디스플레이, 애플에 '일희일비'…영업이익률 12%대영업이익 1.17조…대형 디스플레이 약세는 지속

김슬기 기자공개 2019-11-01 08:21:5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13: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가 깜짝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애플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등 출시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출하량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률은 올 들어 처음으로 10%대를 넘겼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고객사인 애플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1분기에는 애플 아이폰Ⅹ 시리즈의 부진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나 3분기 출시된 아이폰 11 시리즈는 실적에 큰 도움이 됐다.

31일 삼성전자 3분기 경영설명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은 9조26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 감소했으나 전기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17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 전기대비 43% 늘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12.6%였다. 이는 2017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2017년 2분기 이후 최대치다. 2017년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해로 1분기 17.8%, 2분기 22%, 3분기 11.7%, 4분기 12.6%였다. 연간으로는 15.6%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을 1조원선으로 관측했으나 이를 휠씬 웃도는 성적을 낸 것이다. 전통적으로 3분기는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중소형 OLED 패널의 성수기로 꼽히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앞서는 수준이었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이날 열린 IR에서 "중소형 OLED 시장 성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주요 고객사의 OLED수요가 확대되면서 가동률 향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현재 아이폰 11시리즈 내에서도 플래그십 모델로 꼽히는 PRO와 PRO MAX에 들어가는 OLED 디스플레이 대부분을 삼성디스플레이가 소화하고 있다.

그는 "다만 올 4분기에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패널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일부 라인의 가동률 저하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수준의 실적이 기대되지만 3분기 대비해서는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따라 실적 변동이 컸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Ⅹ 시리즈 부진으로 1분기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도 전년대비,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줄었으나 영업손실을 봤다는 점에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영업손실폭은 5600억원이었다. 액정표시장치(LCD) 경쟁심화도 작용했지만 애플이 주문했던 플렉시블 OLED를 적기에 사들이지 못한 영향이 컸다.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7500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애플이 지급한 대규모의 지체보상금 영향이 있었다. 업계에서는 지체보상금이 9500억원 가량으로 예상했다. 실질적으로는 적자를 봤으리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2분기 매출액은 7조62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9.8%였다.

그간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전세계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16년까지 LCD를 고집해왔던 애플이 아이폰Ⅹ에 OLED 패널을 채택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관계를 맺었다. 2017년 삼성디스플레이가 34조4700억원, 영업이익 5조4000억원(별도)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경쟁사의 10.5세대 캐파(Capa) 증가로 공급 과잉 및 판가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4분기 역시 TV 패널 수요 감소로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QD(퀀텀닷)디스플레이 전환을 예고한 바 있다.

최 상무는 "QD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아산 8.5세대 LCD라인을 QD라인으로 대부분 전환할 예정이며 단계적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설비투자에는 10조원, 연구개발에는 3조1000억원을 사용한다. 이와 함께 LCD사업은 초대형 전략, 8K, 커브드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을 동시에 가져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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