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여행서비스 스타트업 인수 추진 VC 투자 업체 중심 물색, 9월 '와그트래블' 등 접촉
안경주 기자/ 이광호 기자공개 2019-11-04 07:59:5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13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이커머스의 대표 주자 쿠팡이 여행서비스 스타트업 인수를 추진한다. 몇 달 전부터 시장에서 태핑(수요조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9월 액티비티 여행플랫폼을 운용하는 스타트업 인수협상을 실시하는 등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국내 벤처캐피탈(VC)이 투자한 스타트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여행서비스 스타트업 인수 추진은 수익창출이 이뤄지고 있는 숙박·여행사업부문 확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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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여행서비스와 관련한 스타트업을 인수하기 위한 시장 태핑을 진행 중이다. 특히 쿠팡과 인연이 닿았던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인수업체를 물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쿠팡에 정통한 관계자는 "(쿠팡은) 몇개월 전부터 여행서비스 스타트업 인수를 전제로 시장 태핑을 진행하고 있다"며 "VC의 투자로 어느 정도 사업성이 검증된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여행서비스 스타트업 인수 추진은 숙박·여행사업부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쿠팡은 지난 7월 여행상품 판매서비스를 개편하는 등 관련 사업부문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그간 직매입과 오픈마켓 형식으로 여행 상품 판매를 해왔으나 오픈마켓 상품 비중을 기존보다 늘린 것이 골자다.
이 관계자는 "쿠팡은 지난 2017년부터 꾸준하게 숙박·여행사업부문을 강화하고자 했다"며 "수익창출과 관련해서도 유일하게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쿠팡은 여행서비스 스타트업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액티비티 여행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와그트래블' 인수협상을 진행했다.
2016년 설립된 와그트래블은 여행지 입장권, 교통편, 맛집, 투어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예약하고 현지에서 바로 쓸 수 있도록 제공하는 액티비티 여행플랫폼 '와그'를 운영하고 있다. 와그트래블은 다른 액티비티 여행 경쟁사들이 잘 다루지 않았던 골프, 낚시 등의 액티비티 상품을 제공하면서 쿠팡의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VC업계 관계자는 "지난 추석을 전후로 와그트래블 인수협상이 최종 결렬됐지만 (쿠팡측이) 여행서비스 스타트업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쿠팡의 이번 여행서비스 스타트업 인수 추진은 처음이 아니다. 쿠팡은 지난 2017년 60억원에 최저가 실시간 펜션예약서비스 업체 '떠나요'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쿠팡은 야놀자 등 업계 상위권에 있는 회사들도 인수하기 위해 시장 태핑을 진행했지만 인수여건이 여의치 않자 '떠나요'만 인수했다.
다른 VC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숙박·여행사업부문에 관심을 두고 (사업)확장을 위한 고민을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건만 된다면 지분 100% 인수를 전제로 여행서비스 스타트업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 측은 여행서비스 스타트업 인수와 관련해 어떤 얘기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인수합병과 관련해선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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