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비비안 물류센터, 시세보다 비싸게 판다 주변 땅값 대비 60% 높아…인수측 거래의지 엿보여
노아름 기자/ 최익환 기자공개 2019-11-05 11:13:5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11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영비비안 경영권 매각 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지분 이외에도 부동산 자산이 포함된 특이한 거래구조에 인수·합병(M&A)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시장에서는 광림-쌍방울 컨소시엄이 주변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화성 물류센터 토지를 매입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인수 의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림-쌍방울 컨소시엄은 남영비비안 지분 58.93%와 화성 물류센터 토지를 약 65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오너 측과 막판 협상을 조율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경영권 지분(Majority)을 500억원 상당에, 물류센터 토지를 약 150억원에 매입하는 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은 남석우 회장 등이 보유한 남영비비안 보유지분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물류센터가 함께 거래대상이다. 현재 경기도 화성시 소재 물류센터 건물은 남영비비안이 보유하고 있으나, 물류센터의 부지는 남 회장과 법인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남영비비안의 새주인이 물류센터를 통해 사업을 지속해야한다는 점에서 남 회장 등이 보유한 물류센터 부지를 함께 내놓는 편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현재 남영비비안은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 대지면적 2만1760㎡·지상 4층 규모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인천항이나 평택항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뒤, 이곳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의 판매망에 전달한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판매채널 별 브랜드를 달리하는 전략을 펴온 남영비비안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배송을 전담할 기지가 필요하다. 때문에 물류센터가 사업의 중심지나 마찬가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징적인 점은 거래대상인 물류센터 부지에 대한 가격 책정이다. 남영비비안이 장부에 반영해두고 있는 가격과 주변 실거래가에 비춰봤을때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가가 성사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남 회장은 남영비비안이 자체적으로 평가한 북밸류보다 약 3.83배 비싼 가격에 물류센터 토지를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영비비안은 화성 물류센터 토지에 대해 1㎡당 약 18만원을 책정했다. 남영비비안은 화성 물류센터의 토지 중 일부인 46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토지가치로 8400만원을 지난 6월말 기준 장부가액으로 반영해두고 있다. 반면 물류센터 토지 전체가 150억원 상당에 거래된다고 가정하면 1㎡당 69만원 선을 평가받게 된다.
실제 남영비비안의 화성 물류센터가 위치한 남양읍 북양리 일대에서 지난 1년간 거래된 평균 토지 거래가격은 ㎡당 약 43만원 수준이다. 잡종지로 등기되어있는 물류센터 부지의 추후 활용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시세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값이 매겨진 것이다. 이에 IB업계를 중심으로 광림-쌍방울 컨소시엄이 강력한 거래 종결의지를 높은 토지가격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남영비비안은 고(故) 남상수 회장이 1957년 설립한 국내의 대표적인 속옷 제조·판매업체다. 남영비비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소폭(1.5%) 감소한 2061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3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지만 올 상반기 영업이익 10억원을 거둬들여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달 19일 남영비비안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광림-쌍방울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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