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일본 금융사업에 7700억 투자…한국엔? 라인페이 3600억, 파이낸셜에도 대규모 투자…한국에선 미래에셋서 5000억 수혈
서하나 기자공개 2019-11-05 07:38: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최근 1년간 유상증자를 통해 라인파이낸셜과 라인페이 등 일본 금융 종속회사에 직접 투자한 자금 규모가 약 771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네이버는 한국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을 출범하며 금융업 진출에 신호탄을 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직접적인 자금 투자는 50억원 규모에 불과한 수준이다.네이버는 파이낸셜과 라인페이를 통해 해외 금융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라인파이낸셜은 각각 인터넷은행, 증권, 가상화폐 등 금융사업을, 라인페이는 간편결제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다만 네이버는 당분간 라인페이 등 핀테크와 관련 계열회사에 추가 증자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1년 동안 자회사 라인을 통해 라인파이낸셜, 라인페이 등 주요 금융 종속회사를 대상으로 총 5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약 '7716억 2980만원'에 이르는 자금을 투입했다.
이외에 라인시큐리티를 통해 증권업 투자로 단행하고 있는데 최근 제3자배정방식으로 노무라홀딩스가 라인시큐리티(LINE Securities)에 2037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관련 투자 내역은 네이버가 직접 투자한 내용으로 볼 수 없어 집계에서 제외했다. 라인시큐리티는 라인파이낸셜에서 증권업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라인파이낸셜은 지난해 1월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일본 금융사업을 위해 설립한 종속회사다. 그해 6월 일본 증권사 노무라증권으로부터 약 1000억원(100억엔)을 유지해 증권사업에 뛰어들었다. 라인 역시 그해 11월 라인파이낸셜에 140만주를 유상증자하는 방식으로 총 895억4460만원을 투입했다.
올해 1월 가상화폐와 보험, 대출 등 여러 금융업에 뛰어든다고 밝힌 라인파이낸셜은 이어 올해 7월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라인뱅크' 설립을 허가받고 본격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예고했다. 대만 라인뱅크 설립준비 컨소시엄은 라인파이낸셜 타이완이 49.9%, 타이베이 푸본은행이 25.1%를, 또 CTBC은행·스탠다드차타드은행·타이완 유니온은행·파이스톤·타이완 모바일이 각각 5%씩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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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오는 5일 자회사 라인이 종속회사 라인페이에 150만주를 유상증자하는 방식으로 총 1607억2650만원 투자를 결의하기도 했다. 라인페이는 일본에서 간편결체 사업을 하는 라인의 자회사다. 이번 유상증자로 기존 280만7000주였던 라인페이 총 주식 수는 430만7000주로 늘었다. 라인은 올해 2월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200만주를 발행해 라인페이에 총 2049억6200만원을 투입했다. 이로써 라인페이에 투자한 자금 규모는 총 '3657억원'으로 증가했다.
라인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두고 "내년도 라인페이의 사업 전략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보유하고 있는 라인 지분을 활용해 궁극적으로 네이버 가치를 늘리는 데 사용하겠다는 포부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인은 네이버의 연결 종속회사로서 매출과 영업이익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 외에 앞으로 네이버가 일본, 동남아 등으로 진출할 때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이 지분을 지속적으로 보유할지 늘릴지 줄일지 여부는 항상 열려있지만 궁극적으로 네이버 가치를 늘리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3분기 기준 라인 지분 73.6%을 보유해 주요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3분기 네이버는 주요 사업부문에서 30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라인 및 기타사업부문에서 1003억원 손실을 내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2021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2.1%를 기록했다. 라인 및 기타사업부문은 대부분이 라인 및 라인의 자회사 실적으로 스노우의 영업실적도 포함됐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1일 한국에서도 네이버의 간편결제 사업부문을 '네이버파이낸셜'로 분사, 본격적으로 금융사업에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간편결제를 물론 보험 증권 등을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통장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은행업 진출엔 보수적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업 확대를 위해 미래에셋대우로부터 최소 5000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을 계획이다.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투입하는 자본금은 50억원으로 이는 회사설립에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이다. 네이버는 한국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기 전까지 따로 금융 관련 자회사를 두지 않고 네이버페이를 직접 운영하면서 투자 규모를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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