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11월 05일 1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시에 상장한 지 1년을 앞둔 싸이토젠의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다수의 특허를 취득하며 흑자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년전 우여곡절 끝에 상장한 이후 취득한 특허만 10여건이다.관건은 이 같은 호재가 실적으로 이어지느냐다. 싸이토젠은 그간 쌓아온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진출도 앞뒀다. 내년 실적성장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코스닥 입성 1년…주가 회복세
오는 22일 코스닥에 상장된 지 1년을 앞두고 싸이토젠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가 한 때 공모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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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싸이토젠의 주가는 1만3000원대다. 지난 5일 1만3650원에 장을 마쳤다. 여전히 공모가 대비 19% 낮은 수준이지만 3개월전 7000원대까지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등 폭이 크다.
1년 전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 당시 반응은 뜨거웠다. 608.85 대 1의 경쟁률로, 전체 참여기관의 95%가 희망 밴드 상단부로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1만7000원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증시 입성 이후 주가는 힘을 받지 못했다. 상장 첫 날 장중 최고가(1만8000원)를 찍은 이후 공모가를 웃돈 적은 없었다. 이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2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상장 전 예상했던 규모(20억원)에 미치치 못한 셈이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액이 예상될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 계약…실적 가시화
주가가 회복되는 데는 흑자전환 시점이 다가오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싸이토젠은 2010년 설립 이후 매년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연구개발에 투자가 이어지는 데다 개발된 기술에 대해 유효성 검증과 안정성 확보에 상당한 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싸이토젠은 혈액 속을 떠돌아다니면서 암을 전이하는 혈중암세포(CTC)를 분리·검출·배양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뒤 기술특레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영업손실에도 상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분위기는 최근 달라졌다. 상장 후 일부 공모자금으로 올 7월까지 조직 셋팅을 마무리했다. 지난해까지 23명이었던 연구인력을 50명까지 충원했다.
흑자전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기업과 잇달아 협력을 맺으면서다. 지난달 생명과학분야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과 파트너십 딜을 체결한 데이어 일본 최대의 CRO 회사인 시믹(CMIC)과도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미국 시장 진출를 본격화한다. 써모피셔의 진단용, 상업화 항체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한 싸이토젠은 내년 미국에 암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싸이토젠은 다음달 설립 이래 처음으로 IR를 진행해 향후 성장성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연구개발한 기술을 가지고 목표로 삼은 미국시장에 진출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내년에는 성장 본 궤도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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