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S&T부문, 수익 기여도 커졌다 [WM하우스 실적 분석]운용손익 및 금융수지 46% 차지…ELS 등 상품연계 운용 규모 21.2조
이효범 기자공개 2019-11-18 08:20:2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의 실적에서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이 주로 창출하는 운용부문 수익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력인 자산관리(WM) 사업을 기반으로 수익구조를 운용부문과 투자은행(IB)부문으로 다변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당사고로 인해 발행어음 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S&T 부문의 역할이 부각되는 것으로 보인다.삼성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별도기준 순영업수익(일반수수료 비용 제외)은 8772억원이다. 이 가운데 사업부문별로 리테일부문 실적이 주를 이루는 순수탁수수료, 금융상품 판매수익은 각각 1942억원, 1632억원으로 총 3574억원이다. 전체 순영업수익 대비 41%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운용부문의 수익으로 꼽히는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4008억원으로 전체 순영업수익 대비 46%로 가장 많은 비중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인 인수 및 자문수수료 876억원을 포함할 경우 운용부문과 IB부문 등 본사영업 조직에서 벌어들인 순영업수익은 전체에서 56%를 차지한다. 리테일부문과 비교해서는 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2018년부터 큰 폭으로 불어났다. 최근 5년간(2019년 3분기 누적 포함)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가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6%(2527억원), 2016년 16%(1268억원), 2017년 13%(1243억원)로 줄어들다가 2018년 37%(4139억원)으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그리고 올해 3분기까지 삼성증권에서 가장 큰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영역이 됐다.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로 계상되는 수익은 주로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 창출하는 수익이다. S&T부문은 주로 환매조건부채권(PR),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을 증권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발행하고, 유입된 자금을 운용하는 조직이다.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에는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운용손익 △운용관련 채권·RP 이자수익, 금리스왑 이자수익, 외환손익, 고유계정 운용손익 △신용공여 이자수익 △고객 여탁금 별도예치금 평가이익 등이 포함된다.
삼성증권은 2015~2017년 동안 핵심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WM사업을 키우는데 주력했다면 작년부터 WM-IB 균형성장을 주요 사업전략으로 삼고 있다. 궁극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를 10% 이상으로 높이는게 목표다. 연결기준 ROE는 2017년 6.6%에서 2018년 7.4%로 상승했고,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8.5%로 증가한 상태다.
다만 IB사업 성장을 위해서는 2017년 자기자본 4조원을 넘겼지만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배당사고로 인해 시장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IB부문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발행어음 사업을 인가 받은 다른 초대형 IB들과 비교하면 두각을 나타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삼성증권은 ROE를 높이기 위해 상품연계 및 자기자본의 운용규모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자본활용 비즈니스로 꼽히는 운용과 함께 IB에서 수익을 극대화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의 상품 연계 운용규모는 올해 3분기말 기준 21조2000억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ELS 8조9000억원, RP 8조7000억원, DLS 3조6000억원 등이다.
특히 삼성증권은 파생상품으로 조달한 자금을 자체헤지를 통해 주로 운용하고 있다. 이 경우 외사와 계약을 통해 백투백 헤지를 하는 경우보다 리스크가 크긴 하지만, 운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여력이 크다. 올 상반기 삼성증권에서 보수 5억원 이상을 받은 임직원 3명 중 2명이 S&T부문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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