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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디온라인 M&A 법정공방, 반전 이뤄질까 핵심 물증 열람 가능…무죄 입증 탄력 전망

김병윤 기자공개 2019-11-14 11:10:0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게임업체 와이디온라인 매각 과정에서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래에셋자산운용PE(이하 미래에셋PE) 측에 희소식이 생겼다. 검찰이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PE 측과 핵심 피고 간 통화 내역 열람이 가능해졌다. 미래에셋PE 측 입장에서는 범죄 공모 혐의를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미래에셋PE 측의 무죄 입증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미래에셋PE 측이 지난달 29일 법원에 요청한 핵심 피고와의 통화 내역 열람 요청을 최근 받아들였다. 미래에셋PE 측이 열람을 요청한 물증은 미래에셋PE 전 대표와 사채업자로 알려진 이모 씨 간 통화 파일이다.

해당 통화 파일은 현재 검찰이 보유하고 있다. 당초 미래에셋PE 측은 검찰에 직접 통화 내역 열람을 요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거절했다. 이에 미래에셋PE 측은 법원이 나서 물증을 공개토록 요청했고, 검찰은 법원의 강제력이 동원되기 전 자발적으로 미래에셋PE 측에 통화 파일을 공개키로 입장을 바꿨다.

미래에셋PE 측은 이모 씨가 이번 재판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판단, 통화 내역 공개를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PE 측이 이모 씨와 범죄를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이모 씨와의 통화 내역을 통해 무죄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략이다. 미래에셋PE 측 관계자는 "회사 관계자와 이모씨 둘 사이의 통화 내역을 확인할 경우 혐의를 반박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모 씨는 와이디온라인 전 대표 변모 씨와 함께 구속 기소된 상태다. 그는 와이디온라인 대표를 지냈던 현직 서울 강동구청장 이정훈 씨의 친동생으로 알려졌다. 이모 씨는 와이디온라인 매각 과정에서 부정 행위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받고 있다.

일단 미래에셋PE 측이 핵심 물증 확보에 한 발자국 다가섰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법조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물증 열람 공개를 거절했다가 법원에 요청이 들어가자 입장을 변경하는 등 대체로 미래에셋PE 측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계속 보이고 있다"며 "이번 통화 내역 공개 경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검찰이 미래에셋PE 측이 요청한 수준의 물증을 다 내놓을지 등은 변수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미래에셋PE 측 관계자는 "검찰이 공개한 물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법원의 강제력을 동원해 통화 내역을 열람하도록 다시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광배 부장검사)은 미래에셋PE의 전 대표와 현직 상무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와이디온라인이 완전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자 사채업자 중심의 매수 자본에 와이디온라인을 매각해 269억원의 부당한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은 방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이 구청장의 동생 등 두 명은 구속기소됐다. 다른 공범 7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미래에셋PE가 투자 목적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시니안유한회사와 클라우드매직 역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와이디온라인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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