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신세계 백화점부문, 연말 인사 '훈풍'부나 장재영·손영식·차정호·이길한·임병연, 임기 보장 '청신호'…승진 인사는 '수위 조절' 예상
박상희 기자공개 2019-11-14 07:59:4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가 3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연말 인사에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전 사업부에서 고르게 호실적을 기록한 백화점부문은 성과주의에 중점을 두는 신세계그룹의 인사 스타일에 따라 승진 인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인적쇄신을 단행한 이마트부문과 달리 ㈜신세계는 보상 및 안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예상이다.㈜신세계는 3분기 매출액 1조6026억원, 영업이익 9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7.3%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36.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7% 증가한 5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이익규모가 모두 두 자릿수 넘게 증가하며 외형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
이같은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매출액 1조5585억원, 영업이익 871억원)를 웃돈다.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매출액은 4조62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6445억원에서 9811억원(26.9%) 증가했다. 매출이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36억원으로, 지난해 2632억원에서 3.9%(104억원)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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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를 비롯한 백화점부문 호실적은 이달 말로 예정된 정기 임원인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임원 인사에서 성과주의와 능력주의에 중점을 둔다. 이같은 기조는 지난달 앞서 단행된 이마트부문 인사에서도 반영됐다. 다만 이마트부문은 ㈜이마트가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이 악화되면서 인적쇄신과 세대교체에 더 포커스를 뒀다. 이마트부문을 이끌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백화점부문은 유통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사세를 확장하는 등 성과가 뚜렷해 이마트부문 인사와는 온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 인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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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으로 인해 문책성 쇄신 인사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백화점부문 주요 경영진 유임이 점쳐지는 이유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2013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올해 7년째 근무 중이다. 유통업계 장수 CEO로 분류된다. 2014년 취임한 이갑수 전 ㈜이마트 대표는 이번에 물러났다. 장 대표는 올해 3월 주총에서 연임돼 임기가 2022년까지다. 주요 사업을 안정적으로 잘 이끌고 있어 안정적인 임기 보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 손영식 대표는 지난해 인천공항 입점 성공과 올해 큰 폭의 매출성장을 이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초 차정호·이길한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됐다. 까사미아도 임병선 대표가 선임된 지 1년이 안됐다. 백화점부문 주요 계열사 대표 인사에서 변화보다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승진 인사 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승진 인사 폭이 클 수 있다는 예상이다. 다만 최근 유통을 둘러싼 경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고, 이마트부문의 경영 악화 분위기를 반영해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 인사는 성과주의에 기반하는데 사상 최대 실적을 감안할 때 이마트부문보다는 백화점부문에서 승진 인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내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승진자는 예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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