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네트웍스, 양지사 가산동부지 '지산' 개발 검토 부동산 및 인허가권 포함해 1700억에 인수, 내달 말 거래완료 예정
김경태 기자공개 2019-11-14 11:28:2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1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디벨로퍼 디에스네트웍스가 양지사가 20년 넘게 보유했던 서울 가산동 부지를 매입했다. 양지사는 개발을 추진하던 중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디에스네트웍스에 자산을 매각하게 됐다. 디에스네트웍스는 양지사의 개발 계획처럼 해당 부지를 지식산업센터로 탈바꿈시키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양지사, 1990년대 매입 부동산…재무구조 개선 목적 매각
양지사는 이달 18일 이사회에서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135(가산동 451-1번지)와 가산디지털2로 135(가산동 452-1번지)에 소재한 토지와 건물을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거래 상대방은 각각 디에스네트웍스와 디에스디엔씨다. 매매가는 각각 1012억원, 687억원 총1700억원이다.
양지사는 이사회 결의가 있던 날 매수자들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계약금으로 양사에게 101억원과 68억원을 받았다. 잔금 911억원과 618억원은 내달 27일 받을 예정이다. 양지사는 내달 20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해당 부동산 매각 건을 결의할 계획이다. 양지사는 부동산을 매각하는 목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꼽았다.
해당 부동산은 양지사가 20년 전에 매입한 곳이다. 가산동 451-1번지는 삼성물산이 1975년 8월부터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다 1998년 한국토지공사가 새로운 주인이 됐다. 이듬해 10월 양지사가 한국토지공사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두 달 뒤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가산동 452-1번지의 경우 토지등기부등본에 따르면 1994년 9월 경매에서 낙찰받은 것으로 나온다. 같은 해 12월 소유권을 확보했다. 임시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고 내달 말 잔금이 납입되면 2개 필지를 각각 20년, 25년만에 떠나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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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스네트웍스, 지식산업센터 개발 검토
양지사 가산동 부지를 인수한 디에스네트웍스는 1981년 설립된 부동산디벨로퍼다. 정재환 회장이 지분 51%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디에스디엔씨는 디에스네트웍스의 자회사다. 디에스네트웍스는 그간 전국 각지에서 다수의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디벨로퍼업계 상위권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년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2566억원, 140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30.5%, 9.7% 증가했다.
작년 말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785억원, 단기금융상품은 58억원이다. 작년 말 분양수익잔액이 2조8650억원이라 올해도 분양수입이 흘러들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지 매입대금 마련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여기에 금융사와 함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사측 관계자에 따르면 가산동 부지에서 지식산업센터를 만들 계획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는 양지사에서 추진했던 개발 방안이다. 양지사는 지난달 말 해당 부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금천구청의 건축심의를 받았다. 당시 계획을 보면 가산동 451-1번지에는 지하 5층~지상 20층, 연면적 9만1791㎡의 지식산업센터를 신축한다. 가산동 452-1번지에는 지하 5층~지상 20층, 연면적 6만1489㎡의 지식산업센터를 새롭게 짓는다.
양지사가 상당 부분의 절차를 진행한 상태에서 부동산을 매각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디에스네트웍스는 부동산뿐 아니라 '개발사업 인허가권과 기타 제반 사업권리'까지 양도받게 된다. 건축심의까지 받아 놓은 상태라 양지사의 계획 그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면, 처음부터 시작하는 개발사업의 경우보다 시간이 단축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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