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대내외 악재 조인트벤처로 버텼다 '무역분쟁·한일갈등' 매출 감소…장거리 살아나며 일부 상쇄
고설봉 기자공개 2019-11-15 08:22: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1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올 3분기 대내외 악재로 힘겨운 비행을 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화물부문 매출이 급감했다. 여객부문은 한일 갈등 여파로 단거리노선의 매출이 줄었다. 다만 지난해 5월 시작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협력이 본격화 되면서 장거리노선 위주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를 통해 화물부문과 단거리노선에서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대한항공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3829원, 영업이익 964억원, 순손실 25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84% 줄었고, 영업이익은 76.01% 감소했다. 금융비용과 기타영업외비용 등 증가로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화물부문 부진이 전체 매출 감소의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올 3분기 화물부문 매출은 64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7542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 동기대비 미주 22%, 구주 20%, 동남아 6%, 일본 6% 등 주요 화물노선에서 일제히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화물 탑재율이 지난해 3분기 76.6%에서 올 3분기 71%로 약 5.6% 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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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부문은 올 3분기 매출 2조1146억원을 기록, 지난해 3분기 2조1280억원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 및 홍콩의 정치 이슈 영향으로 단거리노선에서 수익이 대거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올 3분기 일본 19%, 중국 4%, 구주 3% 등 매출이 줄었다.
다만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Delta Joint Venture) 효과에 따른 환승 수요 증가 영향으로 중장거리노선은 호조를 보였다. 특히 미주노선의 경우 지난해 동기대비 6% 가량 매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이외 일본노선을 대체해 동남아노선에서 매출이 일부 증가했다. 또 탑승률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81.7%였던 탑승률은 올 3분기 83% 수준까지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시행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조인트벤처로 델타항공의 아시아 거점 공항이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옮겨 왔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환승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한항공은 미주노선을 중심으로 탑승률과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3분기 78.8%에서 올 3분기 85.9%로 상승했다. 유가가 일부 하락하며 매출원가율 부담을 줄였지만, 환율 상승으로 인한 공항관련비 증가, 급여 지출의 증가로 매출원가 지출이 늘었다. 지난해 3분기 8793억원이던 연료유류비는 올 3분기 8343억원으로 일부 줄었다. 매출원가에서 연료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1.7%에서 올 3분기 28.7%로 낮아졌다. 반면 같은기간 공항관련비는 2875억원에서 3519억원으로, 급여는 4817억원에서 5350억원으로 각각 지출이 늘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분기에도 어려운 영업환경이 예상되지만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및 신규 시장 개발 등을 통한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로 여객부문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며 "화물수송 노하우를 방탕으로 한의약품, 생동물 등 고단가 화물 수요 유치, 동남아 및 남미 등 성장시장 개척, 탄력적 공급 등을 통해 화물 부문 이익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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