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비비큐, 새 CEO 찾기 '고심' 백영호 대표 공식 사임, 1년 못 채운 대표 '3명'…적임자 물색 '신중'
양용비 기자공개 2019-11-21 14:57: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너시스비비큐가 또 다시 전문경영인(CEO) 섭외에 나섰다. 올해 초 제너시스비비큐 수장으로 영입된 백영호 대표가 1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지난 9월 사임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제너시스비비큐에서 임기 1년을 넘기지 못한 CEO는 백 전 대표까지 벌써 3명이다. 백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새 인물 찾기에 나선 제너시스비비큐의 고민과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백영호 전 대표 왜 사임했나
지난 7월 프랜차이즈 치킨업계에선 백영호 제너시스비비큐 대표가 사임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대외적인 활동이 뜸해졌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제너시스비비큐는 백 대표가 휴가 중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소문의 반은 맞고, 반은 아니었다.
당시 백 전 대표가 휴가 중이었던 것은 맞다. 백 전 대표가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과 함께 이에 대한 부담감으로 지난 7월 사의의 뜻을 내비쳤던 것도 맞다.
다만 그 당시 백 전 대표의 사임은 공식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백 전 대표에게 삼고초려하라며 휴가를 줬던 때 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 전 대표의 뜻은 휴가가 끝난 뒤에도 꺾이지 않았다. 결국 백 전 대표는 지난 9월 17일 공식 사임했다. 백 전 대표의 사임으로 현재 제너시스비비큐는 윤경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백 전 대표가 실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양해를 구하고 자진사퇴했다"며 "대표의 경우 1년 단위로 재계약하는 데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인 8월 31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 전 대표는 파리크라상에서 커피 프랜차이즈 '파스쿠치'를 키웠던 인물이다. 백 전 대표는 파리크라상 재직 당시 파스쿠치를 커피 프랜차이즈업계의 일정 궤도까지 키운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전무로 승진했다.
그만큼 백 전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데 대해 정통한 인물로 SPC그룹 내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던 인물이다. 그는 SPC그룹 내에서 촉망받던 임원이었는데 전무로 승진한 지 1년도 채 안돼 퇴사해 의아한 반응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장기간 프랜차이즈 업계에 종사했던 백 전 대표는 프랜차이즈 치킨업계 1위인 제너시스비비큐에서 결국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수장직에서 물러났다. 백 전 대표 사임의 표면적인 이유로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부담감이 꼽히고 있다.
이로써 제너시스비비큐에서 1년을 채우지 못한 CEO가 3명으로 늘어났다. 이성락 전 대표와 윤학종 전 대표도 각각 일신상의 이유·건강상의 이유가 있어 사임했지만, 결과적으로 1년을 채우지 못한 대표가 3명이나 되면서 제너시스비비큐는 '단기 CEO'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가 붙게 됐다.
2017년 6월 수장에 오른 이성락 전 대표는 취임 3주 만에, 2018년 2월 영입된 윤학종 전 대표는 9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 '단기 CEO' 낙인…새 인물 영입 '고민'
최근 CEO 3명이 잇따라 '단기 수장'에 그치면서 제너시스비비큐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백 전 대표에 이어 제너시스비비큐를 이끌 전문경영인이 다시 한번 단기 사령탑이 될 경우 추후 CEO 영입이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경주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를 맡을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앞서 전문경영인 영입 이후 3차례나 임기를 1년 이상 못 채우고 사임한 터라 이전보다 새 인물 찾기에 더욱 신중하다는 게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제너시스비비큐는 2009년부터 공동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윤경주 부회장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또 다른 공동 대표이사는 외부 출신의 전문경영인을 두는 형식이다.
공동 대표이사의 역할 분담도 뚜렷하다. 윤경주 부회장은 가맹점 네트워크 관리에 집중하고, 전문경영인 공동 대표이사는 신제품 개발이나 마케팅·가맹점 확대의 역할을 맡고 있다.
CEO 새 인물 찾기가 이전보다 쉽지 않아보인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전문경영인 옥석을 가리는 데 있어 이전보다 신중해 졌고, 제너시스비비큐 CEO는 '부담이 큰 자리'라는 외부 시선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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