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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IB 저력 확인…'종금 만료, 우려없다' [하우스 분석]4월 CMA 판매 선제 중단, 순익 또 1000억…부동산 강자, 역량 입증

전경진 기자공개 2019-11-28 09:04:0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2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000억원대 순이익을 7분기째 실현한 점이 부각된다. 부동산금융 등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창출되는 견조한 수익이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종금 계정(Book)' 도움 없이도 높은 순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종합금융업(이하 종금) 라이선스가 만료되는 2020년에도 이어갈 수 있음을 스스로 입증했다는 평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라이선스 만료에 대비해 올해 4월부터 종금 계정 사용을 선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그동안 종금 라이선스를 보유한 수혜를 톡톡히 입어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규모 IB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재원을 종합금융계좌(CMA) 등을 판매해 쉽게 마련할 수 있어서다. 현재 국내에서 종금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유일하다.

◇견조한 'IB 수익' 재확인

메리츠종금증권은 14일 분기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영업수익)은 8조6712억원원, 영업이익은 45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46.7%, 영업이익은 12.5% 늘어난 수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순이익 성장도 일궈냈다. 3분기말 연결 누적 순이익은 3916억원으로 전년 동기(3196억원) 보다 22.5% 가량 늘어났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에만 104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점이 부각된다. 1000억원대 순이익 실현을 2018년부터 7분기째 이어가는 중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호실적은 IB사업부가 이끄는 모양새다. 가령 전체 순영업수익(판매관리비 차감 전 영업이익)에서 IB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분기 4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역시 전체 비중은 38%에 달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에도 부동산 강자라로서 위용을 톡톡히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이 없는 등 정통 IB 영역의 수익 기여도가 적은 가운데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IB 수수료 수익과 이자 수익을 대거 벌어들이고 있어서다.

구체적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이 3분기 벌어들인 IB 수수료의 순영업수익 규모는 738억원 달한다. IB 사업과 관련성이 깊은 금융수지의 순영업수익 규모는 78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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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 성장' 입증, 종금업 라이선스 만료 우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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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순영업수익(별도) 추이 (출처: 실적 보고서)

시장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종금 계정 도움없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시장에서 거론됐던 종금업 라이선스 만료 이후 실적 저하 가능성이 사실상 기우였다는 사실을 실적으로 증명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선스 종류 이후 실적 저하 가능성이 언급됐던 것은 종금 계정이 IB 사업에 크게 보탬이 됐었기 때문이다. 가령 메리츠종금증권은 주력인 부동산 금융 사업을 영위할 때 알짜 딜을 발견하면 바로 해당 물건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금(계정)을 동원해 직접 인수·매입해왔다. 이후 시간을 가지고 기관 투자자들에게 재판매(셀다운)해 마진을 취하는 식으로 사업을 영위해온 것이다.

이는 자본력이 부족한 증권사들과 차별화된 전략이다. 중소형 하우스들은 부동산 인수 전에 참여하기 위해 복수의 기관 투자가들부터 모집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일종의 '속도전'에서 경쟁 우위를 점해왔다는 평가다.

메리츠 종금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PF 등 IB 사업영역을 중심으로 견조한 순이익을 지속해서 창출해내고 있다" 며 "최근 고정이하여신 비중도 감소세를 보이는 등 재무건전성도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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