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라파스, FI 엑시트 물량 속속…주가 부담 가중 공모가 대비 23% 하락…플래티넘기술, 산은 등 지분 매각

심아란 기자공개 2019-11-28 09:03:0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5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니들(의료용 패치) 전문 기업 라파스의 상장 후 주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상장 2주 만에 주가는 공모가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라파스의 재무적투자자(FI)인 플래티넘기술투자, 한국산업은행 등이 잇달아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서면서 주가에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라파스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플래티넘기술투자, 산은 등 장내 매도로 투자금 회수

한국산업은행은 지난 22일 라파스의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라파스 기업공개(IPO) 이전에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물량은 총 32만주였다. 산업은행은 라파스 상장(11월 11일) 이후 네 번에 걸쳐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 평균 처분 단가는 1만6453원으로 산업은행은 53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산은캐피탈도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라파스 주식 32만1250주 가운데 23만5625주를 다섯 번에 걸쳐 팔았다. 산은캐피탈의 평균 처분 단가는 1만6742원으로 약 39억원을 챙겼다.

라파스의 2대주주인 플래티넘기술투자도 엑시트에 나섰다. 플래티넘기술투자는 3개의 펀드를 통해 라파스 지분 14.9%를 보유하고 있었다. 플래티넘기술투자는 라파스 상장일과 이튿날에 총 4만9665주를 매각했다. 평균 처분 단가는 1만8231원이다.

플래티넘기술투자가 2015년 라파스에 보통주 전환권을 행사할 때 주당 단가(4500원)와 비교하면 4배 가량의 차익을 남겼다. 당시 투자 약정 조건이 원금의 1.2배였으므로 기대수익률도 충족했다.

플래티넘기술투자의 잔여 지분은 117만3669주(지분율 14.33%)다. 이 외에 네오플럭스, 아이디벤처스 등도 라파스의 보통주를 각각 16만 1250주, 12만주씩 보유하고 있다. 이들 FI는 아직 엑시트에 나서지 않고 있다.

◇장기 엑시트 기대 좌절, 라파스 주가 23% 하락

라파스의 주요 FI가 보유한 물량이 유통시장에 풀리면서 라파스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라파스의 25일 종가는 1만535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2만원 대비 23% 하락한 가격이다.

라파스
라파스 상장 후 주가 흐름(2019.11.11~11.25)

당초 라파스와 상장 주관사인 DB금융투자는 FI들이 장기 투자자인만큼 단기간에 지분 매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라파스 관계자는 "일부 FI가 상장 이후 대량 매물을 내놓지 않기로 얘기했지만 오랫동안 자금회수를 못했던 만큼 엑시트에 나선 것 같다"라며 "주가 부진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IR을 담당할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가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기업 펀더멘털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 기본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 브랜드 '아크로패스'를 론칭해 수익 기반을 갖췄다. 화장품 사업의 이익을 활용해 의약품 개발에 활용되는 연구개발(R&D) 비용을 마련할 계획이다.

라파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4억원, 영업이익 7억원, 순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19억원이다. 2014년에 설립된 라파스 일본 법인이 현지화 전략에 성공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