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 넉넉해진 삼성카드, 여전채 발행 급감 전년동기 대비 80% 감소…ABS는 소폭 증가
이지혜 기자공개 2019-11-28 09:05:09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카드가 풍부한 현금 곳간에 힘입어 외부 조달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전채 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물론 주요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됐던 장기 CP(기업어음)도 발행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규모는 늘었지만 여전채 감소 폭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여전채 급감 ABS 발행량은 증가
25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성카드가 올 들어 현재까지 발행한 여전채는 모두 67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6% 줄었다. 삼성카드의 여전채 발행규모 감소폭은 국내 7개 전업 카드사 중에 가장 크다. 증감율뿐 아니라 감소금액도 삼성카드는 2조6100억원으로 다른 카드사보다 월등히 많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신한카드는 여전채 발행규모가 23.4%, 하나카드는 51.7% 줄었다.

삼성카드는 회사채와 경제적 실질이 같은 장기CP도 올해 발행하지 않았다. 삼성카드는 2016년과 2018년 만기 3년 이상의 장기CP를 활발히 발행했다. 그러나 올해 발행한 CP는 만기 1년 미만이다. 11월14일 찍은 물량도 만기가 내년 2월까지인 3개월물이다.
반면 ABS 발행 규모는 증가했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삼성카드가 올 들어 현재까지 발행한 유동화한 금액은 모두 8194억3800만원 규모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6.16%로 전체 5위에 해당한다. 2017년과 지난해 ABS 관련 더벨 리그테이블 순위에 들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삼성카드의 3분기 IR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ABS 잔량은 2조566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가량 증가했다. 전체 차입금에서 ABS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차입금 포트폴리오에서 ABS 비중은 지난해 말 15%에서 올해 9월 말 21%가 됐다.
유동화자산 종류도 늘었다. 과거에는 신용카드채권만 유동화자산으로 삼았지만 올해부터는 자동차할부채권(신차)도 유동화자산으로 삼았다. 삼성카드는 신용카드채권을 자산으로 올해 1월 선순위 사모 ABS로 4000억원 발행했다. 5월에는 자동차할부채권을 자산으로 공모 방식 선순위 ABS 3300억원, 후순위로 31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풍부한 현금고…외부차입 보수적?
삼성카드가 ABS 발행을 늘리기는 했지만 여전채 감소분을 메울 정도는 아니다. 풍부한 현금고에 힘입어 외부차입에 보수적 태도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카드는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자기자본 배율은 3.3배, 조정자기자본비율은 34.2%로 전업 카드사 가운데 자본적정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삼성카드가 불필요한 외형확장을 지양하고 운용효율성 위주의 자산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일반적으로 다른 카드사보다 카드론에 보수적"이라며 "이에 따라 카드론의 밑바탕이 되는 여전채에도 다소 보수적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현금곳간이 풍부하다는 점도 이런 정책을 유지시키는 요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삼성카드 등 전업카드사는 신용등급이 AA급으로 우량한 만큼 투자수요가 많은 편이다. 한두해 여전채 발행량이 줄어든다고 해서 투자자와 소통에 큰 영향은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유동성 리스크 관리, 투자기관의 수요와 시장금리에 따라 자금조달 수단을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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