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bell Forum]비관만 가득? 낙관론도 있다…내년 경기개선 기대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미중 합의로 내년 글로벌 경기 개선 예상"

유수진 기자공개 2019-11-28 09:31: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7일 1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상반기가 되면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국과 중국간 합의가 이뤄지면 기업들의 상당한 투자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상당한 혜택을 입을 거라 예상합니다."

김일구 센터장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27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내년 글로벌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단숨에 확 좋아지진 않더라도 서서히 나아지거나 최소한 지금보다 악화되진 않을 거란 진단이다. 2% 전후의 비관적 경제성장률 전망이 대다수인 요즘 보기 힘든 이례적인 낙관론이다.

김 센터장은 이날 '2020년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그는 실제로 무역갈등을 빚어오던 미국과 중국이 최근 1단계 합의에 도달할 기미를 보이자 희미하게나마 글로벌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시작한 이래 2년째 글로벌 경기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 기업투자 위축을 꼽았다. 미중 관계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면서 기업들이 일단 최대한 생산을 줄이고 투자를 늦추는 방향으로 경영 방침을 세워왔다는 것이다.

다만 그 와중에도 소비는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은 가계에 쌓아놓은 저축과 주식 등 자산가격 상승 및 정부의 연금지급 등으로 견조하게 소비가 유지됐고, 우리나라 역시 정부의 보조금과 재정을 동원해 창출한 임시 일자리 등으로 오히려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 센터장은 기업들이 여전히 투자와 생산에 소극적인 건 맞지만 경기 침체 상황까진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력 감원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센터장은 "기업들이 정말 힘들다면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고용이 굉장히 안정적"이라면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지금이 싸울 때가 아닌 불씨를 남기고 합의하는 단계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신경전을 벌여오던 미국과 중국이 단계적으로 무역합의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내년엔 글로벌 경기가 한결 나아질 걸로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1단계 합의 내용인 중국 환율 조작금지와 금융시장 개방 등은 상당부분 진행이 됐다"며 "지식재산권 문제 등 2단계 합의도 상당히 진행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미중 양국은 1단계 합의를 위한 세부 사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초 미국과 중국이 부분적으로 1단계 무역합의를 이루자 3단계 합의로 진행될 수 있단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그린슈트(경기회복 초기 신호)가 나타나기도 했다. 주식시장에서는 경기민감주(임의소비재)와 경기방어주(필수소비재)의 상대성과가 경기확장 국면과 같은 방향으로 바뀌는데 최근 경기민감주 주가가 방어주 대비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금리차가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다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이 자리에서 김 센터장은 주요국의 경제정책이 기존 통화 중심에서 재정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성장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재정정책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2017년 감세로 재정정책을 폈고, 경제여건이 좋아져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할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한 번 더 감세정책을 쓸 거라는 전망도 내놨다.

일본 역시 최근 의료혜택 등 복지를 줄이고 소비세를 인상하며,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을 통합해 재정안정을 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를 통해 1990년대 주가 폭락으로 생긴 30년 장기불황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통화정책은 성공할 경우 경제를 좋게 하지만 실패시 디플레이션을 오게 한다"며 "반면 재정정책은 실패시에도 돈을 마구 찍어서 인플레이션이 오게 하기 때문에 성공하나 실패하나 나쁠 것이 없다"고 강조해다. 그러면서 "이젠 통화가 아닌 재정정책만으로도 성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