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MD통' 손문국 효과 볼까 상품 기획·브랜드 발굴 '베테랑'…패션판 '비디비치' 만들까
양용비 기자공개 2019-12-02 08:35:2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하 SI)이 국내 패션 경쟁력 확대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SI는 2020년 정기 임원 인사와 함께 단행된 조직 개편을 통해 국내 패션부문을 신설하고 부문 대표에 'MD통'으로 꼽히는 손문국 ㈜신세계 상품본부장(사진·부사장보)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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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SI 국내 패션부문 수장으로 임명한 손 신임 대표는1963년생으로 성균관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1990년 ㈜신세계 판매부로 입사했다. 손 신임 대표는 국내 패션부문 대표로 SI에 오기 전까지 ㈜신세계에서 적을 한번도 옮긴 적 없는 '정통 신세계백화점맨'이다. 2011년 이후부터는 패션과 상품 부문을 담당하면서 관련 부문에서 노하우를 쌓아왔다.
손 신임 대표는 ㈜신세계의 대표적인 'MD통'이었다. 오랜 기간 백화점 내 패션 부문을 담당하면서 상품 기획과 브랜드 발굴, 브랜드 유치 쪽에서 역량을 발휘했다는 전언이다.
2016년은 그의 역량이 빛을 발한 한 해였다. 당시 ㈜신세계는 △강남점 △센텀점 △김해점 △스타필드 하남점 △대구점 등 전국 5곳의 백화점을 신축하거나 리뉴얼을 진행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가장 큰 규모로 증축 리뉴얼 외형을 확장하는 시기에 MD 구성을 주도했던 인물이 손 신임 대표다.
SI는 이번에 신설된 국내 패션 부문에 손 신임 대표가 합류하면서 MD 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I가 보유한 국내 브랜드인 VOV나 G-CUT 등이 주로 백화점에서 유통되는 브랜드인 만큼, 백화점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손 신임 대표가 백화점 입점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SI의 국내 자체 패션 브랜드에는 VOV, G-CUT과 함께 2014년 인수한 ㈜신세계톰보이의 여성복 브랜드 톰보이가 있다. 손 신임 대표는 톰보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함께 머리를 맞댄다. SI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을 국내패션 부문과 해외패션·자주(JAJU) 부문으로 이분화할 예정이다.
SI는 이번 국내 패션 부문 신설로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SI는 지난해 3월 중국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진출을 추진해왔다. 현재 보브와 지컷이 중국 파트너사를 통해 현지에 진출해 있고, 톰보이가 지난 4월 중국에 매장을 냈다.
SI 관계자는 "국내 패션 부문을 신설하면서 자체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중국 등 글로벌 진출도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I가 국내 패션부문을 신설하고 부문 대표 체제를 갖춘 것은 국내 자체 패션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SI에서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이 전체 매출의 70%를 담당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의 80%는 화장품 사업에서 창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 사업 영업이익 의존도가 높은 탓에 패션 부문도 존재감 있는 브랜드 개발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었다. SI의 국내 패션 부문 신설이 VOV와 G-CUT 등 자체 브랜드를 적극 육성, 이를 제2의 '비디비치 신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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