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12월 02일 07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PE는 올해 하반기 단연 눈에 띄는 투자 행보를 보여줬다. 의미 있는 바이아웃 딜 두 건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PEF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9월말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프랑스 생고뱅 측과 체결한데 이어 최근 SKC코오롱PI 인수전의 우선협상자로 낙점받았다.이보다 앞서 지난해 말엔 GS에너지 자회사 서라벌도시가스와 해양도시가스를 인수했다. 이로써 글랜우드PE는 지난해 4500억원 규모 첫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 뒤 바이아웃 투자 세 건, 펀드 소진율 70~80%를 달성했다. 하지만 업계에서 이제 설립 6년차를 맞은 글랜우드PE에 주목하는 것은 단순히 투자 건수와 펀드 소진속도 때문만은 아니다.
그간 걸어온 길을 보면 경영이 쉽지 않고 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제조업에 꾸준한 관심을 둬왔단 점이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기술적 진입장벽을 갖춘 국내 기업에 주목해 딜 소싱을 해왔다. 한국유리공업은 KCC와 함께 국내 유리제조시장을 양분하는 시장 선도기업이다. SKC코오롱PI는 유색 폴리이미드(PI) 필름 분야 세계 1위다.
유색 PI필름은 범용성이 높은 소재여서 향후 성장잠재력도 크지만 매도자인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신사업인 투명 PI필름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 첨단소재 국산화를 화두로 글랜우드PE는 유색 PI필름 제조업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나가고,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두 대기업은 투명PI필름 분야의 역량을 집중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957년 설립된 국내 1호 유리회사 한국유리공업은 외환위기 때 생고뱅에 팔렸다. 이번에 토종 PEF운용사가 되사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글랜우드PE는 2016년 프랑스업체 라파즈홀심이 보유한 라파즈한라시멘트를 인수한 적이 있다. 당시 프랑스 업계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부 재편을 계획 중이던 생고뱅 측을 발빠르게 접촉했다.
특히 그간 글랜우드PE가 그려온 궤적을 보면 앞으로 걸어갈 행보에 기대를 걸게 된다. 글랜우드PE는 앞선 동양매직(현 SK매직)과 한라시멘트 투자 건에서 100% 고용 승계와 협력업체 유지를 고수했다. 대신 경영효율화와 신사업 확대 등으로 기업 가치를 크게 키워냈다. 이런 투자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글랜우드PE가 SKC코오롱PI와 한국유리공업 투자에선 어떤 성공 스토리를 그려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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