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을 움직이는 사람들]'원칙주의' 이강수 부회장, HMR '성장 기틀' 닦는다⑪축산업→종합식품기업으로 '전환'…김홍국 회장의 든든한 '조력자'
김선호 기자공개 2019-12-06 09:20:01
[편집자주]
2015년 팬오션 인수를 계기로 단숨에 대기업으로 우뚝선 그룹이 있다.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으로 출발해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하림그룹이 그 주인공이다. 1978년 창립부터 42년 역사를 자랑하지만, 하림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조직문화는 없다. 아니, 조직문화를 만들지 말자는 게 하림의 기업문화다. 한번 입사하면 '평생 직장'이 되는 마법이 일어나는 곳, 단 한번의 뒷걸음질 없이 앞만 보며 성장해 온 하림그룹을 이끄는 조직과 인물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2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강수 하림그룹 부회장(사진)은 NS쇼핑의 자회사 하림식품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의 미래 먹거리 'HMR(가정간편식)'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부드러운 외모에 비해 작은 실수 하나 놓치지 않는 '완벽주의자'로 알려진 그는 김홍국 회장의 든든한 '조력자'로 통한다.
제일제당 출신인 이 부회장은 식품업계의 '산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5년 제일제당 입사때부터 현재 하림그룹 부회장까지 44년동안 식품업계에 깊이 몸 담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2014년 이 부회장은 하림그룹의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하림그룹이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초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영입으로 하림그룹이 본격적으로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작업을 실시했다"며 "김 회장이 이 부회장의 조력을 받으며 종합식품기업의 밑그림을 그린 셈"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이 자신보다 9살 많은 이 부회장을 하림그룹에 영업할 당시 업계는 '김 회장다운 선택'이라고 평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은 학창시절부터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자신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들과 거래를 했다"며 "그 경험이 바탕이 돼 업계에 관록이 쌓인 전문가를 존중하고 우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하림그룹에 영입된 이 부회장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HMS' 시스템을 그룹 전반에 걸쳐 도입했다. HMS는 하림그룹의 전 계열사의 업무를 시스템으로 제어함으로써 낭비와 비효율을 제거,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는 경영관리시스템이다.
HMS를 도입하기 위해 이 부회장은 전 계열사를 돌아 다니며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경영효율성에 힘을 실었다. 업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하림그룹의 HMS는 2~3년뒤에 막을 내렸다. 이후 하림그룹은 HMS 경영관리시스템을 폐기하고 현재 온라인 시스템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이 부회장의 과제는 '하림푸드 콤플렉스'를 안정적으로 조성해 그룹의 신 성장동력인 HMR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2015년 하림식품은 전북 이산에 3만7000평 규모의 식품 제조 공장 '하림푸드 콤플렉스'를 짓고 있다. 약 4000억원이 투입되는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내년부터 단계적 완공과 동시에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림그룹이 하림푸드 콤플렉스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가정간편식과 천연 베이스 소스 및 천연조미료, 즉석밥 등을 생산하게 될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하림그룹이 종합식품서비스그룹으로 성장하게 되는 전초기지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하림푸드 콤플렉스가 안정적으로 설립되고 운영될 수 있는 데 전력투구 중"이라며 "이전 제일제당에서 공장장을 지내며 쌓은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하림푸드 콤플렉스에 대한 기대와 함께 하림식품의 모기업 NS쇼핑은 올해 D2C(Direct to Consumer) 유통전문 자회사 '글라이드'를 설립했다. 하림푸드 콤플렉스와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으로 설립된 글라이드는 하림식품이 생산한 가정간편식 상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유통망을 담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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