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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홀딩스, 설립 6개월 임상컨설팅사 10배 가치로 인수 애임스바이오 지분 51% 17억에 인수… 주당 5만원 평가

강인효 기자공개 2019-12-11 08:05:1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0일 13: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가 그룹의 신약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임상약리 컨설팅 전문 스타트업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이하 애임스바이오)'를 인수했다. 일동홀딩스는 이번 인수 과정에서 애임스바이오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10배 높게 평가하며 향후 이 회사와의 협업 및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애임스바이오는 임상컨설팅 회사로 설립 반년만에 기업가치를 10배 높게 평가받았다.

10일 일동제약그룹에 따르면 일동홀딩스는 최근 애임스바이오가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 회사 신주 3만4000주를 17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일동홀딩스는 애임스바이오 지분 50.7%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애임스바이오는 지난 6월 가톨릭대 의대 임동석 박사, 한승훈 박사, 한성필 박사 등 임상약리학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가톨릭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설립한 벤처다. 일동홀딩스는 이날 지분 인수에 따라 애임스바이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애임스바이오는 6월 27일 자본금 1억2500만원으로 설립됐다. 발행주식총수는 2만5000주였고, 1주당 금액은 5000원이었다. 이어 9월 26일에는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발행주식총수를 3만3000주로 늘렸다. 자본금은 1억6500만원으로 늘었다. 8000주의 신주를 주당 5000원에 발행한 셈이어서 밸류에이션에는 변화가 없었다.

일동홀딩스가 이번에 애임스바이오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3만4000주 신주 전량을 주당 5만원에 인수함으로써 이 회사 자본금은 18억65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로써 애임스바이오의 발행주식총수는 6만7000주로 늘었다. 일동홀딩스가 50.7%의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49.3%는 애임스바이오 창업자들의 지분으로 추정된다.

특히 일동제약이 애임스바이오의 주당 가치를 5만원으로 책정하면서 설립 반년 만인 회사에 기업가치를 10배 높게 평가했다. 애임스바이오는 신약 개발 사업 전략컨설팅 기업으로,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임상약리학적 판단을 토대로 개발 프로세스에 참여한다.

임상약리란 인체와 약물 간의 상호작용에 관한 학문으로, 의약품 투여시 인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다루는 분야다. 임상약리학은 신약후보물질의 탐색부터 연구 단계에서 진행·비진행 여부 결정, 연구 결과의 해석, 인체에서의 영향 추론, 임상 디자인 등을 통해 신약 개발 성공 확률을 높이거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내의 경우 임상약리 분야의 전문가 부족, 임상약리학에 대한 인식 부재 등으로 인해 아직 글로벌 수준에 비해 발전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바이오 벤처의 임상 단계에서의 프로젝트 실패 사례 중 몇몇은 이러한 임상약리 서비스의 부재와도 관련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동홀딩스는 애임스바이오의 인수를 통해 일동제약과 아이디언스 등 자회사들이 개발 중인 신약 과제에 대한 임상 전략 협업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이디언스는 애임스바이오에 앞서 일동홀딩스가 신약 개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5월 신설한 바이오 벤처(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로, 일동홀딩스의 완전 자회사다.

일동홀딩스는 애임스바이오의 지분 과반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 만큼 향후 이 회사 경영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애임스바이오 대표는 창업자 중 한 명인 임동석 박사지만, 향후 이사회를 통해 최성구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장(부사장)을 대표로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애임스바이오와의 협업을 통해 신약 개발 과제의 성공률을 높이고 임상에 투여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등 일동제약그룹의 R&D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동제약그룹의 과제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임상 과제들에 대한 임상약리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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