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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그랩' IPO 추진 시리즈H '마지막 투자 라운드'…슈퍼앱 채비

이광호 기자공개 2019-12-11 08:19:2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0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 대표 '유니콘'이자 동남아 최대 차량호출서비스업체인 '그랩(Grab)'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동남아시아 8개국의 차량 공유 시장을 장악한 그랩이 동남아 최대 슈퍼 플랫폼으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는 평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그랩은 미국증시를 비롯해 베트남 등 동남아 증시에 2020년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대표주관사를 확정하고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14억6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H 투자 유치를 받은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자산운용사와 신기술금융사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랩의 상장 추진은 어느정도 기정 사실화됐다”며 “현재로선 미국,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증시 등에 상장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주관사는 외국계 증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랩은 2012년 출범한 동남아 차량호출서비스업체다. 현재 8개국 336개 도시에 진출한 상태다. 지난해 3월 우버의 동남아 사업 부문을 인수한 뒤 같은 해 12월까지 매출이 두 배 가량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운송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150개 도시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그랩익스프레스'의 즉시 배송 및 당일배송은 같은 기간 동안 3배 이상 증가했다. 식품 배달 서비스인 '그랩푸드'는 4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그랩파이낸셜그룹은 동남아 주요 6개국에서 전자화폐 서비스 허가를 획득한 유일한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2018년 3월 출범 이후 같은 해 12월까지 월 거래량은 5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에는 아시아 최초의 카드번호 없는 카드인 '그랩페이 카드(GrabPay Card)' 출시를 예고했다.

그랩은 추후 자사의 오픈 플랫폼인 '그랩 플랫폼'을 활용, 다양한 기업과 제휴를 맺고 새로운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훅(HOOQ)'과 온디맨드 비디오 서비스, 핑안굿닥터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종안인터내셔널과 보험 서비스, 부킹 홀딩스와 호텔 예약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그랩은 하루 약 400만명이 이용하는 모빌리티 사업을 발판 삼아 동남아의 슈퍼 애플리케이션이 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현재 앱 다운로드 수는 1억5000만건을 넘어섰다. 그랩의 기업가치는 140억달러(약 16조8000억원)다. 주요 투자자는 소프트뱅크, 디디추싱, 현대자동차, SK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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