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항암제 외길 삼양바이오팜, "미국 통해 속도낸다"일주일 혁신신약 물질 두 건 잇따라 도입… 엄태웅 대표 "국내는 연구, 미국은 개발 주력"
서은내 기자공개 2019-12-11 08:05:0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0일 1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암제 리서치(연구)는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개발(임상)은 케미칼, 바이오의약품 모두 미국으로 간다. 미국법인(삼양바이오팜USA)이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삼양바이오팜USA가 최근 일주일 사이 두건의 면역항암제 혁신신약 물질의 기술도입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삼양의 신약개발 포트폴리오 구축에 톡톡히 역할을 해낸 셈이다. 항암제 R&D 외길을 걸어온 삼양바이오팜이 미국 법인을 통해 면역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는 10일 더벨과 통화에서 "미국 법인은 국내 파이프라인을 해외에서 임상 개발하거나, 물질을 도입하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바이오팜은 2011년 삼양그룹에서 분할돼 나오기 전까지는 그룹의 의약사업부에 소속돼 조용히 내공을 쌓아왔다. 분사된 후로도 특별히 외부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이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다.
지난해 8월 삼양바이오팜이 보스턴에 삼양바이오팜USA를 설립한 후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삼양이 글로벌 신약개발 무대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는 평가다. 삼양바이오팜USA는 신약 기술·후보물질을 발굴, 도입하는 창구이면서 한국에서 연구한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을 전개할 통로다.
삼양바이오팜USA는 지난 11월 3일 미국 면역항암제 개발업체 '캔큐어'와 항체신약 물질의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0일에는 벨기에 바이오텍 '탈릭스 테라퓨틱스'와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도입 옵션을 포함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삼양바이오팜USA는 이현정 전 삼양바이오팜 CSO·CMO가 대표를 맡고 빠르게 개발을 진척시키고 있다. 현재 10명 내외의 전문가들이 미국 법인에 상주하고 있다. 이들은 면역항암제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기술 도입에 필요한 평가를 비롯해 비임상 등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엄태웅 대표는 "연구에 있어서 한국과 미국법인의 역할이 나뉘어 있다"며 한국법인은 케미칼의약품을, 미국법인은 바이오의약품을 전담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또 "다만 한국만을 놓고 사업을 할 수는 없으므로 모든 과제는 글로벌 임상을 하기 위해 미국으로 간다"며 "미국법인이 케미컬 및 바이오의약품의 임상을 도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격 활동을 시작한 삼양바이오팜 USA의 타깃은 면역항암제다. 캔큐어로부터 도입한 물질은 코드명이 'SYB-010'으로 암세포가 방출하는 물질 중 'sMIC(soluble MHC class I chain-related protein)'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신약 후보물질이다. 탈릭스 테라퓨틱스와 계약을 맺은 물질은 세포 표면에 나타나는 단백질 중 하나인 CD96에 작용하는 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둘다 퍼스트인클래스에 속한다.
삼양바이오팜은 그동안 항암제 분야에서 외길을 걸어왔다. 1992년 삼양그룹 내 의약바이오연구소가 설립됐으며 2001년 제넥솔 주사제의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제넥솔은 식물세포 배양을 이용해 얻어지는 고순도 파클리탁셀을 사용, 제조한 항암주사제다. 2011년 삼양바이오팜으로 분사한 이후로도 항암제 나녹셀, 페메드 에스 등의 품목허가를 취득, 발매를 시작했다.
엄 대표는 "삼양바이오팜은 원래부터 항암제 외에는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며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로 R&D 영역을 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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