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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바이오팜, 자본항목 변동...배당재원 마련 주식발행초과금 500억 이익잉여금으로 편입...삼양홀딩스에 759억 배당

이윤재 기자공개 2018-04-03 08:07:1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2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그룹 바이오의약품 계열사인 삼양바이오팜이 주식발행초과금 500억 원을 이익잉여금에 편입했다. 모회사인 삼양홀딩스에 대한 배당을 위한 조치다. JB금융지주 지분 매각으로 벌어들인 현금은 배당에 즉각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2일 삼양바이오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주식발행초과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켰다. 규모는 500억 원이다. 주식발행초과금과 이익잉여금은 모두 자본항목에 포함돼 재무구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주식발행초과금이란 주식의 액면가와 시장가치 사이의 차액을 말한다. 지난해말 기준 삼양바이오팜의 주식발행초과금은 1203억 원이다. 지난 2011년 삼양홀딩스로부터 물적분할되던 당시 계상된 금액이다. 상법에서는 주식발행초과금은 결손금을 보전할 때만 쓰도록 규정돼있다. 이와달리 이익잉여금은 대표적인 현금 배당 재원이다.

삼양바이오팜이 자본항목 부분을 바꾸는 회계처리를 한 건 모회사인 삼양홀딩스에 대한 배당을 실행하기 위해서다. 삼양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계열사인 삼양사에 보유하던 JB금융지주 지분 전량(98.39%)를 774억 원에 매각했다. 대규모 현금을 쥔 삼양바이오팜은 이를 재원으로 지난 2월 삼양홀딩스에 759억 원 규모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하지만 실제 회계상 잡힌 처분손익은 매각 규모보다 작았다. 삼양바이오팜이 밝힌 매도가능금융자산처분이익은 76억 원이다. 취득가액이 높았던 탓에 당기순이익에 계상되는 이익 규모는 매매대금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말 기준 삼양바이오팜의 당기순이익은 191억 원으로 미처분이익잉여금 규모는 5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배당에 나서기 위해 삼양바이오팜이 꺼내든 게 자본항목 변동이다. 주식발행초과금 중에서 500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편입시키면서 전체 이익잉여금은 1044억 원으로 늘었다. 이를 토대로 삼양바이오팜은 지난달 삼양홀딩스에 759억 원 현금배당을 완료했다. 추가로 76억 원은 이익준비금으로 전입했다. 다음 회계연도로 이월되는 미처분이익잉여금 규모는 209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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