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통' 기원규 롯데컬처웍스 대표, 기업가치 극대화 '중책' IPO 내년 이후로 연기, 컨텐츠 사업 '경험 전무' 우려
전효점 기자공개 2019-12-24 15:17:5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3일 10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컬처웍스를 새로 이끌어갈 수장에 지주 출신 기원규 전무(사진)가 내정되면서 신임 대표의 과제에 이목에 쏠린다. 기 대표는 롯데컬처웍스가 지난해 분사 이래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내외 신사업을 안착시키는 동시에 향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기업가치를 극대화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롯데그룹은 2020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하고 롯데컬처웍스 대표이사에 지주 출신 기원규 전무를 임명했다. 기 전무는 1966년 생으로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2011년부터 포항점장, 남성스포츠부문장을 지냈다.

이번 그룹 인사에서도 IPO와 신사업 등 과제가 산적한 계열사 롯데컬처웍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그룹으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룹은 기 신임 대표가 콘텐츠 산업에서 경험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쇼핑과 인사 부문에서의 업무 능력을 바탕으로 롯데컬처웍스의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봤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기 전무는 지주에서 7년간 인사 채용 부문을 관할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면서 "인사 부문 업무를 담당하다 계열사 대표로 가는 경우가 흔치는 않다"고 말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6월 롯데쇼핑의 시네마사업부에서 물적분할,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후 국내외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규 출점을 비롯해 영화 배급에만 그치지 않고 공연·드라마 제작 및 OTT 서비스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맹렬하게 확장하는 중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영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신규 투자를 바탕으로 롯데컬처웍스는 내년 이후로 미뤄진 IPO를 위한 펀더멘털 개선을 이뤄내야 한다. 롯데컬처웍스는 올 중순까지만 해도 내년을 목표로 IPO(기업 공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하반기 들어 업황이 나빠지면서 기업공개 시점이 연기됐다. 다만 기업공개 목표 자체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상장 과제는 신임 수장에게로 공이 넘어가게 됐다.
롯데컬처웍스는 매출 성장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한풀 꺾인 수익성은 끌어올려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올해 이익률이 전년에 이어 두 해 연속 역성장했다. 3분기 누적 매출 5410억원, 순이익 8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4763억원, 255억원 대비 매출은 14% 성장했지만 순이익은 줄었다.
국내 사업은 직영관 수가 97개로 전년 대비 3개 늘었으나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해외사업은 직영관 수 증가와 베트남 영화티켓·매점요금 인상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흑자 전환을 이뤄내진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 대표는 지주에서 주로 인사 업무를 맡아와 영화 등 컨텐츠 관련 경험이 전무하다"면서 "트렌드 판도가 중요한 컨텐츠 사업을 이끄는데 젊은 수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그룹차원에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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