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19]국내채권, 안정적 수익률에 꾸준한 '자금몰이'[공모펀드/국내채권형]우리하이플러스채권 '히트상품'…수익률 장기 국공채 펀드 우수
김진현 기자공개 2019-12-31 08:32:51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7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내 채권형펀드는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공모펀드 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증시 변동성 확대 등을 이유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앞세운 채권형펀드가 자금몰이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27일 더벨이 집계한 한국펀드평가 자료에 따르면 20일 기준 연초 이후 국내 채권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5조9927억원으로 나타났다. 10월 금리 인하 이후 최근 3개월간 4조4639억원이 유출된 점을 감안하면 연초후 국내채권형 펀드로만 약 1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는 이야기다.
국내 채권형펀드 흥행을 주도한 건 우리자산운용의 '우리하이플러스채권증권자투자신탁1(채권)'이다. 이 상품은 연초 이후 2조원 이상을 끌어모으며 한때 3조6000억원규모로 성장했다.
이 펀드의 성장 배경에 KEB하나은행의 기여가 컸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이 펀드를 장기 운용성과가 좋고 운용역 교체가 적은 점 등을 들어 꾸준히 추천상품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연초 이후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해당 펀드 A클래스 잔액은 1조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는 BBB-등급 이상의 회사채를 주로 담는 운용 전략을 사용한다. 20일 기준 수익률은 1.98%를 기록 중이다. 벤치마크로 삼은 KOBI120채권지수를 상회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외에도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증권투자신탁K-1(채권)', '한국투자크리딧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채권)' 등 크레딧 회사채에 투자하는 장수펀드가 올해 인기를 끈 상품이다. 두 펀드는 각각 2006년과 2008년 설정돼 10년이상 운용된 상품이다.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펀드로는 연초 후 5815억원이 유입됐으며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펀드에도 5112억원이 모였다.

이밖에 'DB다같이장기채권증권투자신탁[채권]', '미래에셋퇴직플랜증권자투자신탁1(채권)' 등이 4.54%, 4.2% 수익률을 올리며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상대적으로 장기채권에 투자한 상품들이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크레딧물 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장기물에 투자한 국공채펀드가 성과가 더 우수했다"며 "크레딧물에 자금이 몰린 건 지난해 성과가 우수했고 주식 등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게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자가 판매사의 권유에 따라 단기채펀드를 임시 자금 투자처로 낙점하고 투자를 집행한 게 높은 수익률을 보인 상품과 실제 투자가 이뤄진 상품의 괴리가 나타난 배경으로 보인다. 증시 변동성 심화로 단기 크레딧물 투자상품이 1년 미만 단기 자금 예치용으로 각광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지방 저축은행은 지금]부·울·경 12곳 중 9곳이 적자, '빅3'도 PF 직격탄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흑자 기조 이어간 KB미얀마은행, 웃지 못하는 이유
-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ABL생명, 후순위채 의존도 급등…커지는 '자본의 질' 고민
- [보험사 CSM 점검]한화생명, 빅3 중 홀로 잔액 감소…효율성 악화에 발목
- [지방은행vs인뱅 구도 변화]리테일 강자 된 인터넷은행…다음 타깃은 소호 금융
- [캐피탈사 리스크 관리 모니터]BNK캐피탈, 여신감리 기능 확대…자산 손실 최소화 목표
- [은행권 신지형도]'대형은행' 틈바구니 속, SC제일은행이 선택한 해법은
- [Sanction Radar]한화 금융그룹, '경영 취약성' 대거 적발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전북은행 PPCB, 포트폴리오 다변화 통했다…순익 '성장일로'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오케스트라PE, 반올림피자 볼트온 효과 '가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