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12월 31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스바이오메드가 에이템즈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77억원을 영업권(경영권 프리미엄)으로 반영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 2017년 10월 20억원의 영업권을 무형자산에 포함시킨 후 지난해 4억원, 올해 16억원씩 2년에 걸쳐 털어냈지만 올해 신규 사업결합을 단행하며 또다시 대규모 영업권이 발생했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스바이오메드가 올해 3분기 말 에이템스의 지분 47.64%를 인수하면서 지불한 123억원의 이전대가에는 77억원의 영업권이 반영됐다.
한스바이오메드는 한스파마의 지분 40%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16억원 상당의 영업권을 올해 초까지 모두 손상차손으로 털어냈다. 하지만 올해 7월 생명과학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에이템스의 지분 약 48%를 123억원에 취득하면서 77억원의 영업권이 새롭게 발생했다.
영업권은 기업 인수 및 사업 결합으로 지급한 대가가 피인수회사의 순자산가치보다 많을 때 발생한다. 피인수회사를 인수하면서 순자산가치보다 더 비싸게 대가를 지불하기 때문에 경영권 프리미엄이라고도 불린다. 기업들은 자산손상을 시사하는 징후가 있을 때 혹은 매해 정기적으로 나눠 영업권을 손실로 인식할 수 있다.
한스바이오메드가 인수한 에이템스는 동조연골 줄기세포로부터 분화한 연골세포를 활용해 연골을 재생하는 원리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3D 스폰지 등의 의료용품도 개발중이다. R&D기업인 만큼 14억원의 영업적자와 15억원의 순손실을 내고 있다. 때문에 77억원의 영업권 손상부담이 높이 쌓인 상태다.
올해 한스바이오메드는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넓혀왔다. 연결회사는 5개 증가한 9개에 달한다. 에이템스 외에도 지난 8월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차원에서 한스바이오메드 멕시코 법인 설립에 1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이유로 지난 4월 한스바이오메드 베트남 법인에도 4억원을 출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의료기기 등에 대한 마케팅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3억원을 출자해 한스케어를 설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태국에 한스바이오메드 합작법인(49%)의 설립을 위해 약 1억원을 투자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9월이 결산기일로,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670억원, 영업이익 126억원, 당기순이익 95억원을 달성했다. 한스바이오메드의 올해 별도기준 매출액이 593억원, 영업이익 162억원, 당기순이익이 139억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연결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전체적인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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