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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랩, 시각장애인서 실버세대까지…영토확장 [소셜임팩트 스타트업]26개 언어 번역 '샤인플러스' 확장성' 주목…해외시장 진출 채비

이광호 기자공개 2020-01-10 08:06:41

[편집자주]

벤처업계의 최근 화두는 '임팩트 투자'다. 사회적 문제를 기업가적 혁신 마인드로 해결하는 '소셜 임팩트'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뜨겁다.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여러 가치들을 충족시켜야만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벤처캐피탈(VC)들은 소셜벤처에 투자하며 '임팩트 투자자'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셜벤처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랩(ATLab)은 다양한 스펙트럼의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정보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접근성 솔루션을 개발·제공한다. 에이티랩의 지향점은 시각장애인 경제 및 사회 활동 환경 개선이다. 유엔(UN)의 17개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중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과 '정의·평화·효과적인 제도'에 부합한다.

에이티랩은 14건의 기술특허를 지닌 기술 업체다. 스마트폰 텍스트를 읽어주고 확대하는 '샤인플러스'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26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중 5개 언어는 에이티랩이 번역했다. 나머지는 각국의 현지 사용자들이 직접 번역했다. 굳이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고 자연스레 전파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9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 참석했다. 국내 스타트업이 MWC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당시 에이티랩은 부대행사인 '4YFN(4 Years from Now)'을 통해 자사의 기술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알렸다. 뜨거운 반응 속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MWC를 통해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접촉했다. 옥스퍼드대 교수들은 에이티랩과 시너지를 내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시각 관련 연구자료를 공유하면서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 무역회사 등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향후 중국 등 해외시장에 샤인플러스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베이징 등 대도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에이티랩은 기술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는 저시력자와 시각장애인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만 다른 장애를 가진 장애인과 함께 노인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더 많은 소외계층이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전 세계의 소외계층이 에이티랩을 통해 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에이티랩은 2017년 지인을 통해 첫 투자를 받은 뒤 현재 두 번째 투자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의 경우 역시 중국이나 홍콩기업에서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에이티랩과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 장애를 시작으로 실버 등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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