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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강자' 수퍼빈, 200억 시리즈B 추진 2대주주 휴맥스 이어 VCI·FI '러브콜'…석유화학사 입질

이광호 기자공개 2020-01-07 08:13:1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6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 수퍼빈이 올해 첫 투자 유치에 나선다. 본격적으로 외형을 확장해 재활용 쓰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전 세계 유일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어 향후 '유니콘'으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수퍼빈은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라운드를 열고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 수퍼빈 2대주주인 휴맥스가 시리즈A에 이어 후속투자를 단행한다. 여기에 네이버가 1000억원을 출자해 만든 벤처캐피탈(VC) TBT가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수퍼빈은 이들로부터 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나머지 1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은 사모펀드(PE),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수퍼빈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국내 석유화학업체와 종합상사 등이 '러브콜'을 보낸 상태다. 올해부터 유럽연합(EU) 등에 납품하는 플라스틱 용기 중 30%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이어야 한다. 이 같은 정책적 변화에 따라 관련 업계가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재활용 쓰레기를 100톤 이상 처리할 수 있는 '수퍼아머프로젝트'에 돌입한 상태”라며 “올해 하반기 안에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리즈B 투자금을 통해 쓰레기를 소재화하는 공정을 더욱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퍼빈은 빈 병이나 캔 등 재활용품의 재활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AI 로봇 '네프론' 개발 업체다. 순환가능 폐기물을 정확하게 선별해 재활용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네프론 등장 이후 재활용되는 자원이 기존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있다.

수퍼빈은 순환경제체제의 모범사례다. 현재 UN과 선진국 등은 기존 선형경제에서 순환경제체제로 사회구조를 혁신하고 있다. 이 같은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은 변화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수퍼빈은 순환경제체제 전환의 결정적인 키를 쥔 소셜벤처로 주목받고 있는 플레이어다.

수퍼빈의 네프론은 페트병과 캔 3000여개를 수거할 수 있다. 재활용품을 버린 만큼 현금으로 보상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쓰레기도 돈이 된다'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현재 전국 각지에 100여대의 네트론을 설치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도입 문의가 빗발치고 있어 매출 신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재 코카콜라, 삼다수, 하이네켄,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음료업체를 비롯해 이마트, CGV, 워커힐호텔, 롯데캐미칼 등 다수의 기업들이 네프론을 도입했다. 또한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서울시교육청 등 정부 및 공공기관도 네트론을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 NGO 단체 , 교육기관 등을 포함한 다양한 채널에서 협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수퍼빈은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데모데이 행사에서 국무총리상, 우수 특허 대상을 차례로 수상하기도 했다. 더불어 문화콘텐츠인 세계 최초의 재활용 문화 스튜디오 '숲박스(SupBox)'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향후 스마트시티 등에 기술을 적용하는 등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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