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타솔루션, '상폐위기' EMW 지배력 확보나서 LP 참여한 '테크놀러지 제1호 PEF' 통한 공개매수, 최대 35% 지분 확보 목표
신상윤 기자공개 2020-01-15 11:50:5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이타솔루션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이엠따블유(이하 EMW)' 지배력 확보에 나섰다. 티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투자조합(PEF)에 자금을 낸 데이타솔루션은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EMW 경영에 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탈 티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테크놀러지 제1호 PEF(이하 테크놀러지 제1호)'는 코스닥 상장사 EMW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섰다. 테크놀러지 1호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9조에 따른 경영참여형 PEF다.
테크놀러지 제1호는 데이타솔루션과 다이나코믹스가 각각 82억 5000만원, 67억 5000만원 출자를 약정했다. 여기에 PEF를 운용하는 티인베스트먼트가 1억원을 납입해 전체 약정총액은 151억원 규모다. 양사는 데이타솔루션의 모회사인 오픈베이스의 창업주 정진섭 대표이사를 정점으로 관계사로 얽혀있다.
EMW는 휴대폰 등 소형 안테나와 같은 무선 통신 부품을 개발하는 회사다. 1998년 6월 EMW안테나로 설립돼 2005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09년 12월 EMW로 사명을 변경해 지난해 9월 기준 8개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매출액 489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8억원에 달한다.
테크놀러지 제1호의 공개매수 목적은 EMW의 경영권 확보다. EMW 주식을 최대 1112만 4469주(발행주식 총수의 35%가량)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라서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류병훈 외 2인이 지분율 18.68%를 보유한 EMW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성원모 외 2인(지분율 6.04%)과 EMW에너지(지분율 3.52%)를 포함하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8.24% 수준이다.
EMW는 2018년 9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류병훈 전 대표이사를 횡령 혐의로 공소를 제기하면서 주식거래가 중단된 상황이다. 이 사건으로 류 전 대표이사는 경영 전반에서 물러났다. 여기에 2018년 결산에서 외부 감사인의 비적정 의견까지 맞물리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업계에선 사실상 PEF에 자금을 댄 데이타솔루션이 실질적 경영에 나설 것이란 해석을 내놓는다. 표면상으로는 테크놀러지 제1호가 나섰지만 데이타솔루션은 자산의 16%에 달하는 자금을 단일 펀드에 출자하는 강수를 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테크놀러지 제1호는 거래가 중단된 EMW 보통주를 주당 1000원에 공개매수 방식을 통해 최대주주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1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총 21일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경영권을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을 유지하고 휴대폰 안테나 외 무선 안테나 전문기업으로 재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데이타솔루션 관계자는 "테크놀러지 제1호는 티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것으로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것 외에는 없다"라며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SNT모티브, 우수한 '경영성과' 가린 아쉬운 운영 방식
- '시공능력 99위' 보미건설, 캠코 담보채로 유동성 숨통
- [엔지니어링업 리포트]도화엔지니어링, '설계·CM' 부진에 이례적 분기 적자
- 디벨로퍼 시티코어, 서소문 사업성 개선에 '본PF' 기대
- [건설사 인사 풍향계]삼성물산 건설부문, 긴장감 더하는 '외부 영입' 눈길
- [건설부동산 줌人]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직급, '부사장→사장' 재격상
- SK에코플랜트, 리스크 전담 'BRM센터' 신설
- [건설사 인사 풍향계]현대엔지니어링, '재무통' CEO 체제 전환 눈앞
- 극동건설, 웅진 '렉스필드CC' 증자 참여 '외통수'
- '일본 골프장 인수' 웅진그룹, 극동건설 반대 '정면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