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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수익성 8% 목표…TSR 주주환원 첫 도입 2030년 수주·매출 40조 제시, 최소 배당금 600원→800원 상향

신상윤 기자공개 2025-03-28 19:22:0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1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2030년까지 연결 매출액 40조원, 영업이익률 8% 이상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주액 규모로는 40조원 이상을 목표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건설사 최초로 총주주환원율(TSR) 정책을 도입해 25% 이상을 적용하겠다고 제시했다. 최소 배당금도 상향 조정했다.

◇2030년 수주·매출 40조, 영업이익률 8% 목표

현대건설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CEO Invester Day(이하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현대건설은 2030년까지의 경영 전략 'H-Road'를 발표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재무전략을 공개했다.

김도형 재경본부장(전무) CFO(사진)가 구체적으로 밝힌 2030년 경영 목표는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수주 40조원 △매출 40조원 △영업이익률 8% 이상이다. 현대건설 별도 기준으로는 △수주 25조원 △매출 25조원 △영업이익률 8% 이상으로 제시됐다.

지난해 현대건설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조원, 영업이익률 마이너스(-) 3.9%이다. 5년 만에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비롯해 수익성 개선을 자신한 것이다. 지난해 수주 규모가 30조500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030년엔 10조원 가까운 일감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김 CFO는 "에너지 산업 중심의 성장과 핵심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수익성 개선, 수익성 기반의 관리 체계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은 파이프라인과 기술력, 브랜드 경쟁력 및 재무안전성 등을 갖추고 있어 미드 틴(teens) 수준의 수익률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전략도 일부 공개했다. 우선 에너지 산업 중심으로 전환할 현대건설은 2030년까지 5조원 상당의 수주를 전망했다. 대형 원전과 SMR, 신재쟁에너지, 송변전 분야 등에서 전략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김 CFO는 "2027년 이후 에너지 사업이 전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전략 상품의 이익기여도를 75%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정비와 복합개발을 비롯해 해양항만이나 해상풍력 등 핵심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주요 상품에 대해 수익성 기반의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전체 21개 상품군을 구체적으로 체계화해 원가율 관리 체계를 수립해 연도별로 개선 전략을 수립한다는 것이다. 수주 단계에선 수익성에 기반한 입찰 참여, PF 익스포저 등을 관리한다.

김 CFO는 이어진 Q&A 시간에 "불가리아 원전 하나만 수주해도 5조원 매출이 가능하다"며 "이를 제외하더라도 SMR이나 송변전 사업 등 에너지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좋은 수익률로 수주하고 포트폴리오 최적화 믹스 작업 등으로 촘촘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책 상향 조정, 건설사 최초 TSR 도입

현대건설은 이날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건설사 최초로 TSR 정책을 도입한 것이다. TSR은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수익률을 말한다. 배당소득과 주식평가이익 등을 더해 계산한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TSR 목표는 25% 이상이다. 배당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액을 더한 값을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이 25% 이상이란 의미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TSR을 도입한 이래 계열사인 현대건설도 발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김 CFO는 "최근 10년 배당 정책을 돌아보니 주주환원책이 인플레이션이나 GDP 등을 고려하면 후퇴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며 "주주환원책을 재설계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현대차그룹과 같이 TSR 정책을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시작으로 현대건설은 TSR 25% 이내에서 전략적으로 현금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은 최소 주당 배당금도 8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023년 현대건설은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하면서 최저 배당금을 600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고려하면 33% 이상 배당금이 증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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