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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에프씨 장고 끝 상장 도전…주관계약 체결 4년만 최대 1200억 밸류 도전…삼성증권 조력

임효정 기자공개 2020-01-20 14:05:1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소재기업 엔에프씨(NFC)가 기업공개(IPO)에 돌입했다.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지 4년 만이다.

엔에프씨가 IPO를 계획한 건 2016년부터다. 하지만 이듬해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전방위적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IPO 계획도 보류하게 됐다. 화장품 업종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제대로 된 몸값을 인정받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간 실적 성장을 이어가며 체력과 체력을 다져온 점은 긍정적이다. 그 사이 매출액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50% 넘게 늘며 1000억원대 밸류에 도전하게 됐다.

◇PER 24.5배…한국콜마 등 피어그룹 4곳

엔에프씨는 다음달 10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확정을 위한 IPO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 구조는 전액 신주 발행(180만주)으로 꾸렸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200~1만3400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적용한 공모 규모는 183억~241억원 수준이다. 이번 딜은 삼성증권이 주관업무를 맡고 있다.

기업가치 산출을 위한 피어그룹에는 한국콜마, 코스맥스, SK바이오랜드, 본느 등 4곳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4.51배다.

엔에프씨의 최근 4개 분기 순이익 합계는 57억원이다. 여기에 24.51배를 적용해 도출한 적정 기업가치는 1407억원으로 나타났다. 실제 몸값에는 할인율 14.59~34.99%를 적용해 915억~1201억원으로 낮췄다.

수요예측까지 오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IPO를 목적으로 삼성증권과 주관계약을 맺은 건 2016년 8월이다. 엔에프씨가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상하이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며 공을 들이는 시기이기도 했다. 이듬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었지만 시장 상황이 받쳐주질 않았다. 중국이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전방위적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화장품 업종 주가가 연일 급락했다. IPO 시기가 2~3년간 미뤄진 이유다.


◇원재료부터 상품까지 영역 확대…실적 성장세 호재

엔에프씨는 해외 시장 의존도가 절대적이던 화장품 원료를 국산화하는 사업을 해왔다. 화장품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적 수용화 기술(Pre-Lipid)로 미백제, 주름개선제, 자외선 차단제 등의 원재료를 생산한다.

원료만 생산해 판매하는 건 아니다. 이를 통해 고함량의 세라마이드 제품, 레시친 유화제, SPF 수치를 향상시킨 제품 등을 만든다. 화장품 완제품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상품기획부터 개발, 생산, 출하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2017년 1억원에 불과했던 완제품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40억원까지 증가했다.

상장 목표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그 사이 실적 성장으로 밸류가 한층 높아진 점은 호재다. 2015년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18년 200억원을 넘어섰다. 2018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 가량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 역시 최대치가 예상된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37억원으로 지난 한 해 매출을 뛰어넘었다. 영업이익 역시 3분기 누적 50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엔에프씨는 다음달 17일부터 양일간 일반투자가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후 다음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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