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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틀뱅크 FI, 반년만에 300억 '잭팟' 프리미어파트너스, 3번째 블록딜…공모가 반토막 불구 차익 실현

이경주 기자공개 2020-01-31 10:09:1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0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틀뱅크 재무적투자자(FI)인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잇단 블록딜(시간외매매)로 300억원이 넘는 투자차익을 남겼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지난해 7월 세틀뱅크 상장과정에서 구주매출로 첫 엑시트(자금회수)를 한 이후엔 블록딜로 잔여 지분을 조금씩 처분하고 있다.

세틀뱅크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으로 추락한 상태지만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여전히 막대한 차익실현이 가능하다. 3년 전 워낙 저렴한 가격에 투자를 한 덕분이다. 아직도 잔여지분이 30% 가량 남아 차익실현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다만 계속되는 블록딜이 주가 흐름엔 악영향을 주고 있다.

◇상장 후 3번째 블록딜…140억 규모

30일 세틀뱅크는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인 △프리미어성장전략엠앤에이사모투자합자회사 △프리미어 Growth-M&A투자조합이 각각 지분 39만4776주, 10만5224주를 시간외매매로 전일(29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단가는 2만7990원으로 29일 종가(3만원) 대비 약 7% 할인됐다. 처분액은 각각 110억원, 30억원으로 총 140억원이다.

벤처캐피탈인 프리미어파트너스는 2016년 10월 코스닥 상장사 민앤지와 함께 세틀뱅크 인수합병(M&A)에 FI로 참여했다. 민앤지가 지분 47%, 프리미어파트너스 펀드들이 26%(104만주)를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2만4674원으로 프리미어파트너스 투자원금은 256억원이다. 1년 뒤 진행된 1대 1 무상증자로 프리미어파트너스 펀드 지분은 208만주로 늘어났다. 이에 주당 인수가격도 최초가의 절반인 1만2337원이됐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투자 당시부터 IPO 구주매출로 일부를 엑시트하고, 상장 이후엔 블록딜을 통해 지분을 처분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번 블록딜은 세 번 째다.


◇공모가 반토막 불구 ‘쏠쏠’…차익 300억 돌파

프리미어파트너스는 IPO 구주매출만으로 이미 원금을 회수하고도 남았다. 세틀뱅크가 핀테크 투자 바람을 타고 수요예측에서 큰 인기(경쟁률 1122대1)를 끈 덕에 공모가(5만5000원)가 희망밴드 상단(4만9000원)을 초과하는 가격으로 정해진 덕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보유지분 208만주의 25%(52만주)를 구주매각했다. 무려 286억원을 현금화했다. 원금(256억원)을 약 30억원 넘어선 규모다.


공교롭게도 상장 이후엔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프리미어파트너스 수익성을 위협할 수준은 못됐다. 최초 매입가(주당 1만2337원)가 워낙 낮았기 때문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상장 3개월 후인 2019년 10월 첫 번째 블록딜에 나섰다. 주당 3만4818원에 20만주를 70억원에 처분했다.

한 달 뒤인 2019년 11월엔 더 낮은 가격인 주당 3만1350원에 20만주를 추가 처분해 64억원을 받았다. 이번 블록딜과 구주매각을 포함해 반년 만에 총 142만주를 팔아 558억원을 현금화시켰다. 원금을 제한 투자차익이 301억원에 이르게 됐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여전히 잔여주식 66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초 주식수(208만주)의 30% 물량이다. 향후 차익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수개월에 한 번꼴로 진행되는 블록딜 탓에 주가는 악영향을 받고 있다. 현재 주가가 고점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셈이기 때문이다. 내리막세인 흐름을 더 악화시킨다는 지적이다. 세틀뱅크 30일 종가는 2만8900원이다. 블록딜이 이뤄진 전일(3만원)에 비해 3.6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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