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올해도 통큰 수수료 '업계 맏형답다' [IB 수수료 점검]평균 수준 웃도는 25bp 책정…조달 파트너 예우
오찬미 기자공개 2020-02-10 11:23:4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7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회사채 발행을 도울 주관·인수단에 통큰 인수수수료율을 책정했다. 지난해 기준 일반 공모 회사채의 평균 수수료율이 약 20bp인 것을 감안하면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수료율을 산정하며 조달 파트너에 대한 예우에 나섰다.현대건설은 주관·인수단에 지급할 수수료율로 25bp를 책정하고 증액 가능성도 열어뒀다. 지난 2016년 발행 당시에도 인수단에 지급할 수수료율을 기존 25bp에서 2bp 늘어난 27bp로 최종 확정했었다. 회사채 흥행에 힘입어 발행 규모를 늘리며 인수수수료를 늘렸다. 이때문에 업계에서도 "공모가 잘됐을때 인색한 타 발행사와 비교해 모범적인 발행사로 손꼽힐 만큼 훈훈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공모채 발행 예정 규모가 5년물 1200억원과 7년물 300억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약 3억7500만원이 인수수수료로 책정됐다. 이번 발행은 오는 10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될 수 있기 때문에 수수료 절대금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달 현대건설의 회사채 딜에 참여한 증권사는 5곳이다. NH투자증권(300억원), 미래에셋대우(350억원), 한국투자증권(300억원), 현대차증권(250억원)이 5년물의 총액을 나눠 인수하고, NH투자증권(50억원), 한국투자증권(100억원), 현대차증권(50억원), 하나금융투자(100억원)가 7년물의 총액을 나눌 예정이다.
현대건설 회사채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주관사는 공모 희망금리로 현대건설의 5년물 무보증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에서 0.25%p를 뺀 이자율에 0.15%p를 가산한 이율을 제안했다. 금리는 오는 11일 확정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해외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국내 주택사업을 통해 올해 영업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3분기 누적기준 건축부문의 매출총이익은 5862억원으로 전체 매출총이익의 92% 비중을 차지한다. 2019년 해외·플랜트 수주물량은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플랜트(공종별) 4조1000억원, 해외(지역별) 4조4000억원이다.
다만 해외사업에서 계약금액과 공사원가 조정이 발생하고 있고, 발주처 우위의 시장환경이 지속되고 있어서 추가 비용이 발생가능성은 있다.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공정률 84%)의 2019년말 기준 공사잔액은 4097억원이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건설의 신용등급 AA-, 아웃룩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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