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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형' 콘텐츠 애니펜, 30억 조달 추진 일부 투자사 팔로우온, 확장현실 솔루션 R&D 계획

박동우 기자공개 2020-02-14 08:30:0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감형 콘텐츠 사업에 주력하는 스타트업 애니펜이 확장현실(XR) 솔루션 고도화에 나섰다. XR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뿐 아니라 혼합현실까지 포괄하는 기술이다. R&D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30억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 라운드를 추진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니펜이 최근 외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설명회(IR)에 들어갔다. 조달 목표액은 30억원으로 잡았다. 기존 투자사 1곳이 팔로우온(후속투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애니펜은 시리즈A에서 40억원을 유치했다. 당시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기업은행, SJ투자파트너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이 자금을 납입했다.

올해 상반기 자금을 조달하면 애니펜은 XR을 활용한 공간 원격체험 솔루션을 연구할 계획이다. GPS를 연동해 먼 거리에 있는 장소를 사용자가 둘러보는 서비스를 구상한다.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과 연계해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덕호 애니펜 이사는 "AR을 접목한 안경이나 헤드셋 제품을 눈여겨보며 2년 전부터 서비스 개발을 구상했다"며 "올해 하드웨어 시장이 팽창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감형 콘텐츠의 기능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가상의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면서 게임하는 콘텐츠를 염두에 뒀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체를 받거나 캐릭터와 공을 주고받는 게임 등이 예시로 거론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모션 입력 장치인 애저키넥트 기술을 응용한다. '시퀀스 동기화' 기술에 주목했다. 손가락 등 사용자 신체부위의 모양과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분석한다.

애니펜은 대기업과 파트너십 구축에도 힘을 싣는다.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XR 서비스의 컨셉을 검증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새해 들어 마케팅 부문의 협력 논의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회사와 맞손을 잡고 캐릭터 라이선스를 추가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수의 캐릭터를 체험형 영상 콘텐츠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미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뿌까 △라바 △뽀로로 등 500여종의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 상황이다.

2013년 출범한 애니펜은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등 기기를 통해 XR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연세대 소프트웨어 응용연구소 연구원 출신 전재웅 대표와 장현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의기투합했다.

애니펜의 주력 사업 아이템으로 모바일앱 '애니베어'와 설치형 키오스크 '애니베어 존'이 있다. AR로 구현한 캐릭터와 함께 짧은 분량의 영상을 찍는 기능이 담겼다. 애니베어 존은 라인프렌즈 스토어, 방탄소년단 팝업스토어 등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이사는 "AR과 VR을 융합한 형태의 플랫폼과 뉴미디어 사업을 지속해온 만큼 이제는 기술을 고도화할 시점"이라며 "올해 실감 콘텐츠 부문에서 성과를 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증강현실(AR) 키오스크 '애니베어 존'. (출처:애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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