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분석]이해진 발목잡은 '지음'은 어떤 기업?해외투자·부동산사업 목적 개인회사, 네이버 본사 인근 소재
원충희 기자공개 2020-02-18 08:09:4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0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및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고발 조치하게 된 결정적 사유는 지분 100%를 보유한 '지음'과 사촌회사인 '화음'의 자료누락이다. 이들은 2017년 9월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대상에 포함된 친족기업 3곳 중 2개사다. 특히 지음은 네이버 사옥 근처에 사업장을 두고 이 GIO가 수차례 증자를 한 개인회사란 점에서 공정위가 주목하는 곳이다.공정위는 이해진 네이버 GIO의 지정자료 허위제출행위에 대해 고발 및 경고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2015년에 네이버가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 지정여부를 판단 받기 위해 제출한 자료에서 이 GIO의 친족기업들을 누락한 혐의다.
네이버는 2017년 9월 공정위로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이해진 GIO는 동일인(총수)으로 규정됐다. 동일인으로 지정된 자는 배우자 및 육촌 이내 혈족, 사촌 이내 인척간의 거래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본인과 친·인척이 지분을 가진 지음, 화음, 영풍항공여행사 등 3개사가 공시 및 사익편취 규제대상이 됐다. 이 가운데 본인회사 지음과 사촌회사 화음이 이 GIO의 발목을 잡았다.

지음은 2011년 11월 이 GIO의 사재 출연으로 설립된 100% 개인회사다. 사업목적은 △경영컨설팅 △사업지원서비스업 △연구개발업 △기타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 △정보서비스업 △금융지원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부동산 임대·전대 및 매매업 등으로 이 GIO의 자산을 맡아 운용하는 개인투자회사에 가깝다.
설립당시 1000만원이었던 자본금은 이후 5차례 유상증자를 거쳐 140억원으로 늘었다. 모두 이 GIO의 개인자금이 들어갔다. 2018년에는 네이버 지분 일부를 매각해 얻은 현금의 절반가량이 지음을 통해 일본 손자회사 '베포 코퍼레이션'에 출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음은 싱가포르에도 'J2R 인터내셔널'이란 자회사를 두고 있다.
지음은 일본 츠케멘 장인의 라멘집에 투자를 하는 등 장인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하거나 미래사업을 위한 벤처에 투자하는 자선회사 'C-프로그램'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까지는 네이버와의 사업적, 금전적 거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소재지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봉우빌딩에 있다가 2017년 3월 인근 아이파크분당 1단지로 이동, 아파트 가정집을 사무실처럼 쓰고 있다. 모두 네이버 사옥에서 도보 20분 내 거리에 있다.
화음의 경우는 이 GIO와의 지분 관계없이 사촌 이해경 씨가 과반 지분을 갖고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라 공시대상에 올랐다. 2015년 등기된 회사로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요식업을 영위 중이다. 사업목적도 요식업, 요식업체인사업(프랜차이즈), 가공식품 제조 및 도·소매업이다. 예전에는 여행업, 광고대행업, 무역업도 사업목적에 기재됐으나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된 이후인 2017년 11월 삭제됐다. 이 회사 역시 네이버와의 상품·용역·금전거래를 아직 없는 상태다.
육촌의 배우자인 조태숙 씨가 소유·운영하는 영풍항공여행사는 누락혐의와 관련이 없는 상태다. 영풍항공여행사의 실질 지배력을 가진 조태숙 대표는 여행업 경력 40년이 넘는 등 관광업계에 손꼽히는 인사로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및 서울특별시관광협회 국외여행업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한국여행업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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