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대주주 예보, 지주·은행 비상임이사 모두 교체 지주 임기만료 배창식 이사 후임 물색…은행 신임 이사로 유대일 선임
김현정 기자공개 2020-02-24 13:39:0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0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 및 우리은행의 이사회 구성원인 비상임이사가 모두 바뀐다. 우리은행과 지주 비상임이사는 우리금융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임명권을 쥐고 있다. 은행 비상임이사는 예보 내부 사정으로 변동이 생겼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우리금융 비상임이사인 배창식 이사의 후임을 물색 중이다. 배 이사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내달 4일로 예정된 우리금융 이사회에서 최종 1인을 추천할 예정이다.
예보는 우리금융 지분 17.2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예보는 부서장급 인사 가운데 2명을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비상임이사로 각각 보내 이사회에 참석시키고 있다. 예보에서 추천된 비상임이사는 애초 1명이었다. 지난해 지주사가 출범하면서 추천 할당 인원이 2명이 됐다.
우리은행 쪽 비상임이사 1명도 최근 이제경 예보 회수총괄부장에서 유대일 기금정책부장로 바뀌었다. 이 부장은 저축은행 파산관재인 대리인 업무를 맡으면서 지방으로 파견 근무를 가게 됐다. 임기가 2021년 3월 주주총회까지로 한참 남아 있었지만 이사회를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자리를 물려받은 유 이사는 예보에서 창조경영실장, 홍보실장 등을 역임했다. 예보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중요한 곳인 만큼 일선 부서장 중에서 경영에 보탬이 될 만한 인사를 보낸다"며 "유대일 부장이 과거 시중은행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금융 이사회는 상임이사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1명을 비롯해 등 노성태·박상용·정찬형·전지평·장동우 사외이사 5명, 배창식 비상임이사 1명으로 구성돼있다. 지주의 배창식 이사는 우리금융의 5개 이사회내위원회 중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 등 두 곳에 소속돼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상임이사 2명, 사외이사 5명, 비상임이사 1명으로 구성돼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장병용 새 감사(주총 선임 예정), 박상용·노성태·정찬형·박수만·김준호 사외이사와 유대일 비상임이사 등이다. 이 가운데 비상임이사는 우리은행의 5개 이사회내위원회 가운데 이사회운영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 등 세 곳에 몸담고 있다.
예보는 2016년 말 우리은행 지분 29.7%를 과점주주에 매각한 뒤 우리은행과 맺어왔던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해지했다. MOU가 해지되면서 예보가 그간 우리은행 이사회에 투입해온 비상임이사의 투입 근거가 사라졌다.
결국 예보는 잔여지분 가치 제고를 통한 원활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최소한의 장치로 우리은행에 비상임이사 1인을 계속 파견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협약서를 다시 썼다. 이를 놓고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이 보장될 수 있겠냐는 지적이 들끓기도 했다.
당시 예보는 우리은행 비상임이사의 역할을 축소한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행장 선임 절차시 비상임이사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제외시킨 점이 이목을 끌었다. 정부가 우리은행 행장 선임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였다.
지분 매각 후 바로 열렸던 2017년 초 행장 선임 절차에서부터 예보 측 비상임이사는 임추위에서 제외됐고 지금까지도 이런 흐름은 이어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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