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PE E&F, 이누스에 주목한 이유는 리모델링 증가 예상…볼트온 통해 밸류업 기회
최익환 기자공개 2020-02-27 12:34:0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6일 10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동안 폐기물과 건자재 사업 등 환경업 투자를 이어온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가 IS동서의 욕실브랜드 이누스(inus)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E&F PE는 지난 20년간 장기불황 속에서도 건자재 업체의 매출이 상승한 일본의 사례에 주목했다. 향후 다중욕실 등 리모델링 수요를 잡고 적극적인 볼트온(Bolt-On) 전략을 활용해 LIXIL이나 TOTO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로 이누스를 키우겠다는 복안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E&F PE는 IS동서의 요업사업부를 물적 분할한 신설법인 이누스 주식회사의 주식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총 2170억원 규모로 E&F PE는 인수대금 전액을 프로젝트 펀드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IS동서는 오는 3월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누스 주식회사의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거래 대상인 IS동서의 요업사업부는 욕실에 특화된 브랜드인 ‘이누스’(inus)로 잘 알려져있다. 이미 고려창호와 대상테크롤 등 후공정 건자재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는 E&F PE는 이번 이누스 인수를 통해 두 회사의 제품에 이누스 브랜드를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E&F PE가 이번 이누스 인수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향후 신규 주택 건설로 인한 욕실용품 수요가 감소하는 대신 노후주택에 대한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녹아있다. 최근 10년 새 수도권의 상당수 개발제한구역이 주택지로 개발된 상황이고,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 사실상의 4기 신도시 발표 이후로 과거와 같은 대규모 택지조성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대신 80년대부터 대거 건설되어온

IB업계 관계자는 “IS동서 산하에 있던 이누스가 실적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다른 건설사들에 납품하면서도 건설에서는 경쟁해야하는 이해상충 문제가 끝없이 발생해왔다”며 “이에 E&F PE를 통해 향후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1990년대부터 장기불황을 이어온 일본의 경우 신규 주택 건축은 감소했지만 상위 20대 건자재 업체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이는 과거 개발시대에 대규모 택지조성으로 건설된 노후 주택에 대한 일본 내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하자, 이들 건자재 업체들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간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욕실의 왕자’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일본 LIXIL은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의 아메리칸스탠다드(American Standard)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글로벌 볼트온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현재 LIXIL은 욕실용 건자재 뿐만 아니라 가정용 창문 및 샤시와 주방시스템 등에서도 입지를 구축했다.
E&F PE는 LIXIL 등의 사례를 참고해 적극적인 볼트온 전략을 이누스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누스의 제품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해외 유명 브랜드의 추가 인수도 노린다는 복안이다. 기존 E&F PE의 포트폴리오 기업인 대상테크롤이나 고려창호와 이누스의 협업 역시 같은 후공정 건자재라는 점에서 다소 용이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