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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상향 '독' 된다, 일반 투심 변동성 확대 [코로나19 파장]서울바이오시스·JNTC, 엇갈린 희비…정보값 부족, 가격·시황에 좌우

전경진 기자공개 2020-03-02 14:18:1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8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서울바이오시스와 JNTC가 기업공개(IPO) 일반청약에서 상반된 결과를 받아들였다. 서울바이오시스는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또한번 '흥행'을 기록한 반면 JNTC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3대 1에 불과했다.

JNTC가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당초 계획보다 상향하는 등 몸값을 높인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여파로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적정 몸값'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반투자자들의 경우 기관들보다 기업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시황에 더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일반투자자, 가격 탄력성 확대

LED(유기 발광 다이오스)칩 개발업체 서울바이오시스는 28일 일반청약 경쟁률이 943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공모주식 200만주 중 40만주에 대한 청약을 진행한 결과다. 청약 증거금만 1조4141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지난 20~21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까지 흥행하면서 증시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앞서 수요예측 경쟁률은 1119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또 다른 소부장 기업 JNTC는 최근 일반 청약에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청약 경쟁률이 3대 1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기관 수요예측에서 무려 10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달성한 것이 무색할 결과다.

시장에서는 JNTC의 공모가 상향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 여파로 증시가 침체된 상황에서 공모가가 상향되자 기관 청약 때와 상반된 일반 청약 경쟁률이 도출됐다는 설명이다.

기업경기가 악화되면서 증시 상황이 좋지 못하면서 주가 차익 실현 기대감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런중에 공모가 '예상(밴드)'보다 높게 결정되면서 그나마 있던 차익 실현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줄어든 것이다.

구체적으로 JNTC는 지난 21일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1만1000원으로 확정 공시한 바 있다. 이는 희망밴드 하단(8500원) 기준으로 보면 최대 29%나 올린 가격이다.

서울바이오시스도 수요예측 결과만 놓고 보면 공모가를 희망밴드(6500~7500원)를 초과해 결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JNTC와 달리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에서 확정지었다.

최근 주가지수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반년만에 최저지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987.0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반년만에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610.73을 기록하는 등 5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정보 불균형, 기관보다 개인투자자 '보수적'

일반투자자들은 기관들에 비해 기업에 대한 정보와 이에 대한 분석력이 약할 수밖에 없어 증시 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의 속사정을 제대로 알기 힘든 만큼 미래가치를 낙관하기 보다는 시황에 더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향후 IPO기업들이 최대한 희망밴드 안에서 몸값을 산정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의 위험도 감안한 공모가 산정이 향후 주가 반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평가다. 가령 자본시장에서 기업가치에 대해 '고평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경우 향후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계속 낮게 형성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한번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시장에서 일고 나면 주가를 반등시키는데 상당 기간이 소요되는 편"이라며 "증시 불황 때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보다는 시장친화적 가격으로 증시에 데뷔하는 편이 중장기적으로 볼 때 더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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