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HPSP' 투자한 이준호 회장 개인회사, 침묵 깼다 JLC파트너스, 이 회장에 NHN 주식 매각·지분구조 변동…확보 실탄 용처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4-04-29 07:34:4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준호 NHN 회장이 개인법인을 활용해 지배력 확대에 나섰다. 그가 지분 100%를 보유한 제이엘씨(JLC)파트너스가 갖고 있던 NHN 주식 일부를 매입했다. 이 회장은 이번 주식 거래에 228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제이엘씨파트너스는 최근 투자 성과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반도체 장비사 에이치피에스피(HPSP)에 투자한 펀드의 최대 출자자(LP)로 막대한 차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장과의 거래로 추가로 실탄을 마련한 만큼 향후 투자 행보가 주목된다.

◇이준호 회장·제이엘씨파트너스, NHN 지분 '거래'

제이엘씨파트너스는 2016년 1월 탄생했다. 출범 초기부터 이 회장이 100%를 보유해 단일 최대주주인 곳이다. 제이엘씨파트너스는 설립되던 2016년 1월 NHN의 주식을 장내매집하기 시작했다. 그 후 NHN 지분율을 점차 높였고 2022년 5월말 11.45%까지 올랐다.

그 후 약 2년 동안 제이엘씨파트너스의 NHN 보유 주식 수와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러다 이달 23일 갑작스럽게 주식을 매각했다. 거래 상대방은 이 회장이다. 제이엘씨파트너스는 보유한 NHN 주식 400만주 중 100만주를 이 회장에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주당 가격은 2만2750원으로 총 금액은 227억5000만원이다.

이번 거래로 이 회장의 NHN 지분율은 19.43%에서 22.39%로 상승했다. 제이엘씨파트너스의 NHN 지분율은 11.45%에서 8.8%로 하락했다. 제이엘씨파트너스의 NHN 지분율이 10%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17년 9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제이엘씨파트너스는 NHN 주식을 보유해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아울러 향후 지분구조 정비에 나설 때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이 회장과의 주식매매를 통해 제이엘씨파트너스가 이 회장의 긴요한 수단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이 회장은 제이엘씨파트너스 외에 '제이엘씨'라는 또 다른 개인법인도 갖고 있다. 이 곳은 제이엘씨파트너스보다 1년 정도 앞서 설립됐다. 제이엘씨는 NHN 지분 16.29%를 보유한 2대주주다. 향후 제이엘씨파트너스와 유사한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HPSP 대박' 제이엘씨파트너스, '실탄 활용' 투자 주목

제이엘씨파트너스가 이 회장에 NHN 주식을 매각해 손에 쥔 현금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전포인트다. 그간 이 회장이 제이엘씨파트너스를 통해 투자 안목을 십분 발휘해 최근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제이엘씨파트너스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가 2017년 HPSP를 인수할 때 HB그룹과 함께 LP로 참여했다. 당시 크레센도는 HPSP 인수를 위해 '프레스토제6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조성했다. 제이엘씨파트너스는 이 펀드의 최대 LP로 이름을 올렸다. 지분율은 66.04%다.

HPSP는 크레센도 체제에서 급성장을 이뤘다. HPSP가 만드는 고압수소어닐링 장비가 반도체 미세화 공정에 쓰이기 때문이다. 또 생성형 인공지능(AI)용 차세대 반도체 생산에도 쓰이게 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2022년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는 대체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HPSP의 이달 25일 종가는 4만300원이다. 시가총액은 3조원을 넘었다.

제이엘씨파트너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프레스토제6호 지분 66.04%의 취득 원가는 70억원이다. 작년 말 장부가는 722억원이다. 2022년말보다 38.9% 증가했다.

제이엘씨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 8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에 NHN 주식을 매각해 받은 금액을 더하면 300억원을 넘게 된다. 새롭게 투자에 나서거나 HPSP 투자에서 추가적인 활약을 할 여력이 생기게 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