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넷엠플랫폼, IR열기 후끈…코로나도 뚫었다 투자자 요청에 이주일간 강행군…비대면 사업자 매력 부각
이경주 기자공개 2020-03-02 14:12:1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8일 1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메타넷엠플랫폼이 코로나 정국에 오히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다른 IPO 주자들이 줄줄이 기업설명회(IR)를 취소하고 있지만 메타넷엠플랫폼은 투자자 요청으로 IR 강행군을 펼쳤다. △비대면 사업자로 악재 속에도 실적전망이 안정적인 점 △공모가가 크게 저렴하게 책정된 것이 매력으로 부각된 덕분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타넷엠플랫폼은 이번 주(24~28일)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원온원(one-on-one) IR을 진행했다. 매일 3~4곳 투자사를 방문하는 강행군이었다. 전주에는 해외 IR을 진행했다. 박상진 사장이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와 직접 나섰다.
이번 주는 대구를 시작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전국으로 확산된 시점이다. 기업들이 자택근무에 돌입할 정도로 불안감이 높아졌다. 이에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주요 발행사들도 원온원 미팅을 대부분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운용사들이 대면접촉을 꺼렸기 때문이다.
메타넷엠플랫폼은 반대로 운용사 요청으로 강행한 케이스다. 일부 운용사들은 IR이 만족스러워 공모가 상단에 베팅할 의지까지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넷엠플랫폼이 비대면 사업자라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주요 고객도 비대면 중심이라 코로나 정국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수주가 확대될 수 있는 사업구조다.
메타넷엠플랫폼은 국내 컨택센터(콜센터) 아웃소싱 빅3 중 하나다. 주요 고객은 금융기관(비중 64.6%), E커머스(17.9%), 인터넷·게임사(6.4%) 등이다.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은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매년 콜센터 아웃소싱 수요가 느는 추세다. E커머스(17.9%), 인터넷·게임는 코로나 정국에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비대면 사업자들이다. 메타넷엠플랫폼 역시 함께 수혜를 받게 된다.

중장기 실적도 안정적이다. 콜센터업은 상위사 중심으로 과점화되는 특징이 있다. 일본은 상위 5개사 점유율이 2006년 36%에서 2018년 48%로 확대됐다. 우리나라 역시 빅3 점유율이 2017년 12%에서 올해 15%로 확대될 전망이다.
메타넷엠플랫폼은 금융기관 고객이 주력이라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강점이다. 금융기관은 돈을 다루기 때문에 콜센터 역시 전문성과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갖추길 원한다. 보수도 그 만큼 많이 지불한다. 덕분에 메테넷엠플랫폼 영업이익률은 2018년 5.3%다. 경쟁사들의 두 배 수준이다.
특히 메타넷엠플랫폼은 코로나 정국을 감안해 공모가를 시장친화적으로 제시했다. 희망밴드가 1만2500원에서 1만5000원인데 PER(주가수익비율)을 15~18배 적용한 값이다. 피어그룹 23배보다 5~8배 포인트 낮은 수치다.
덕분에 메타넷엠플랫폼이 코로나사태로 묶여버린 투심을 풀어줄 대안 투자처로 부상할지 주목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메타넷엠플랫폼과 같은 비대면 사업자들이 대안 투자처로 주목되면서 난국에도 IR이 진행된 것”이라며 “경영진도 코로나에 강한 발행사라는 인상을 심기 위해 수요예측을 미루지 않고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메타넷엠플랫폼은 오는 3월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청약은 같은 달 9~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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