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2세' 이태영 대표, 승계 비법 '지주사 전환' [진격의 중견그룹]③KC그린홀딩스, 2010년 지배구조 개편…인적분할·현물출자로 지분율 12.6%p 상승
임경섭 기자공개 2020-03-04 08:02:20
[편집자주]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산업의 척추다.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을 잇는 허리이자 기업 성장의 표본이다. 중견기업의 경쟁력이 국가 산업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받는 이유다.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산업 생태계의 핵심 동력으로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견기업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각 그룹사들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2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그린홀딩스그룹은 2010년 오너 2세인 이태영 대표이사(사진)로의 승계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그룹 모태였던 KC코트렐(현 KC그린홀딩스)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등 지배구조 격변은 이 대표의 승계를 앞당기는 촉매제였다.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기 위해 단행된 인적분할과 현물출자는 이 대표의 지배력을 단단히 다졌다.지주회사 KC그린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32.08%를 보유한 이태영 대표다. 이어 동생 이재영 전 KC환경서비스 대표가 6.89%를 보유하면서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외에 오너일가 등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산연이 8.14%의 지분을 갖고 이 대표의 지배력을 보완하고 있다. KC그린홀딩스의 특수관계자의 지분율 합계는 48.79%에 달한다.

이 대표는 KC그린홀딩스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첫 사업보고서를 게재한 1998년 말 지분 11.2%를 보유했다. 이후 2000년 이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며 처분한 6만9000주 가량을 이 대표가 장내매수하면서 지분을 16.5%까지 상승시켰다. 2003년에는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대거 조달해 지분율을 2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 대표는 2009년말 KC코트렐(현 KC그린홀딩스) 지분 19.01%만 보유하고 있었다. 이미 오너일가 중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회장 등 특수관계자의 지분 없이는 단독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었다.

KC그린홀딩스그룹은 2010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전통적인 환경엔지니어링 사업을 영위해오던 KC코트렐이 점차 영역을 넓혀 △환경서비스 △친환경제조 △신재생에너지로 사업을 다각화한 탓이다. 이에 KC코트렐을 지배구조 정점으로 두고 그 밑에 여러 사업부문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체계를 갖췄다.
2010년의 지배구조 격변은 이 대표로의 2세 승계를 마무리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KC코트렐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KC그린홀딩스로 이름을 바꿨고, 다시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회사 KC코트렐을 신설했다. 이 대표는 새롭게 획득한 신설 KC코트렐 지분을 KC그린홀딩스에 현물출자하는 대신 지주회사 지분을 확보하면서 경영권을 공고히했다.
인적분할은 승계작업의 신호탄이었다. 주목할 부분은 사업회사 KC코트렐을 신설한 분할방식이다. 물적분할은 존속법인이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한다. 하지만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이 존속법인의 지분율만큼 분할 신설법인의 지분율을 획득한다.
이 때문에 인적분할 이후 이 대표는 자연스럽게 신설한 KC코트렐에서도 KC그린홀딩스와 마찬가지로 지분 19.01%를 확보했다. 덕분에 KC그린홀딩스와 KC코트렐 두 회사에서 동시에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어진 단계는 현물출자였다. KC그린홀딩스는 2010년 6월 이태영 대표 등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주식 174만618주를 포함하여 총 179만7100주에 대해 현물출자를 받았다. 주식총수의 35%에 달하는 양이었다. 현물출자의 대가로 주주들은 KC그린홀딩스가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를 부여받았다. KC그린홀딩스와 이 대표 등 주주간에 주식스왑이 이뤄진 셈이다.
이 대표는 신주 434만4051주를 취득하면서 단숨에 지분율을 31.61%로 확대했다. 인적분할과 현물출자 과정을 거쳐 이 대표는 지분율은 12.60% 포인트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KC그린홀딩스 특수관계자의 지분율 합계도 34.07%에서 56.48%로 늘었다. 2세 승계와 함께 오너일가의 KC그린홀딩스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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