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드십코드 발동]KB운용, 효성티앤씨에 배당성향 상향 요구주주서한 발송, 배당성향 전년비 10%p 넘게 하락...효성 측 "차입금 감축 최우선 과제"
이효범 기자공개 2020-03-04 08:04:5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효성티앤씨에 배당성향 상향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2019년 순이익이 불어났지만 배당성향을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효성티앤씨를 대상으로 첫 주주서한을 보낸 이후 두번째 서한으로, 이번 배당정책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효성티앤씨 FCF 30%수준의 주주환원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주주서한을 통해 회사가 생각하는 주주정책, 카펙스(CAPEX) 계획, 부채상환 스케줄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또 배당금 산출에 대한 설명도 요청했다.
KB자산운용은 2016년부터 3년 9개월 동안 효성티앤씨에 투자해왔고, 현재 15.6%의 지분율을 보유한 2대 주주다.
효성티앤씨는 오는 19일 주주총회 소집을 최근 공고했다. 재무제표 승인의 건에 포함된 2019년 결산배당금액은 1주당 2000원이다. 현금배당총액은 86억원 가량이다.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이 통과되면 배당금이 확정된다.
KB자산운용은 효성티앤씨의 배당정책이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2019년 효성티앤씨의 순이익 대비 현금배당총액 비율인 배당성향이 9%에 그쳤기 때문이다. 2018년 배당성향인 20.31%와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수치다. 현금배당총액은 2018년 43억원에 비해 2배 가량 늘었지만 벌어들인 순이익 대비 현금배당액 비중을 낮춘 셈이다.
KB자산운용은 주주서한을 통해 "2018년 12월 주주서한을 통해 효성티앤씨의 업황, CAPEX 사이클, 부채상환 스케줄 등을 고려해 매우 구체적인 주주정책을 제안했다"며 "이후 CFO와 미팅을 가졌고 분할 이후 첫 해라 배당을 정상적으로 지급할 수 없지만, 차후에 이익이 개선되면 합리적인 수준의 배당을 지급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2019년 효성티앤씨의 영업이익은 분기 800억원 이상으로 과거 업사이클 수준의 이익을 창출했다"며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은 931억으로 전년 대비 무려 4.4배 증가했다"며 "그럼에도 배당성향을 20%에서 9%로 낮춘 의사결정은 경영진의 말을 믿고 기다린 주주로서 실망감을 감추기 어렵다"고 명시했다.
이와 함께 FCF(잉여현금흐름)의 30%수준을 주주환원에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주주총회 안건 중 재무제표의 승인의 건(배당 포함)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이라고 덧붙였다.
KB자산운용은 "국내 주요 화학기업 평균 배당성향은 36%로 효성티앤씨의 9%는 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현 경영진은 차입금 상환이 최우선이라 이야기 하지만, 30%를 주주환원에 활용해도 차입금 전액 상환에 걸리는 기간은 3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에 효성티앤씨는 재무구조 개선을 한층 더 시급한 과제로 보고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책을 점차 강화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 아래 차입금 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주주정책을 확대한다는 입장은 맞지만 재무건정성을 강화한 이후 추가적으로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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